생사가 갈린 '80초'…20대女 "성폭행" 알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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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112 신고를 미숙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공개된 수원 성폭행 피살 피해자 A(28·여)씨와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의 통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그동안 경찰 해명과는 달리 1분 20초 동안 접수자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 50분 58초에 경찰에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12차례 문답을 통해 "성폭행 당하고 있다. 장소는 지동초등학교 좀 지나서 뭇골놀이터 가는 길쯤이다"라고 범행장소를 상세히 알렸지만 화를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피해자의 신고 내용이 15초 정도로 짧았고 장소도 나오지 않아 형사와 강력팀 35명을 동원해 휴대전화 기지국 중심으로 샅샅이 탐문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신고내용과는 정반대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1일 밤 10시 50분쯤 귀가하다가 재중동포 일용직 노동자 우 모(42·구속)씨의 수원시 팔달구 집으로 끌려가 살해당한 뒤 13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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