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은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실 노출이나 몸매를 드러내야 하는 작품들이 여럿 들어오긴 했는데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며 "다른 여배우를 보면 용감하고 대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노출이 가장 많다"고 예고한 뒤 "사실 시나리오 읽을 때 노출에 대한 부분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그 사실을 알았다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노출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재미에 푹 빠졌다. 노출과 섹시함이 있긴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확신도 들었다. 촬영에 들어가서야 노출 때문에 놀랐던 그녀다.
박시연은 "노출, 섹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우리 영화를 그런 쪽으로만 생각할까봐 부담"이라며 "극 중 제가 맡은 수진 캐릭터를 제외하곤 매우 재밌다. 배우들이 자기만의 애드리브로 승화를 시켰더라"고 자랑했다.
특히 박시연은 극 중 섹시와 순수를 넘나들며 여러가지 매력을 동시에 드러낸다. "순수한 역할을 해보지 않아 애착을 가지고 했다.(웃음). 의상, 메이크업 등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섹시한 모습은 화보 등을 통해 많이 해봤다. 그때마다 '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과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스스로 기대하는 바도 이 지점이다. 그녀는 "극 중 향기가 좋은 여자"라며 "같은 향수를 뿌려도 그 향을 잊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극장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움 섞인 웃음을 보였다. 이어 "한 가지 캐릭터가 아니라 보여지는 게 많다. 영화를 보고 나서 박시연이란 배우를 생각했을 때 매력적이란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박시연이 간기남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박희순의 존재다. 박시연의 '박희순앓이'는 '세븐데이즈' 때부터다. 그녀는 "꼭 한번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라고 입을 열었다.
"세븐데이즈를 극장에서 봤는데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 그 때부터 팬이 됐다. 이후 모든 작품을 극장에서 봤는데 그때마다 실망을 주지 않더라. 평소에도 주변 사람이나 사무실에 희순 오빠와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곤 했다."
호흡을 맞추면서 그의 진가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그녀는 "정말 좋아하다 보면 실망할 수도 있는데 어쩜 실망도 안 주더라"며 "'연기 잘하는' 희순 오빠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더라. 그렇게 저한테 오는 시너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간기남은 박시연이 결혼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녀는 간통에 대해 "용서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힘을 줬다. 또 "포스터나 기사 등을 보면 본인(남편)도 궁금할테고, 다른 사람들도 물어볼텐데 그런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다"며 "아무말 없이 제 편에서 믿어준다. 든든하고 고맙다"고 남편에게 사랑을 보냈다. 4월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