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타이탄'에서 크라켄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페르세우스는 한적한 마을의 어부이자 10살 된 아들의 아버지로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신의 세계에선 제우스가 지하 세계로 납치당하고, 제우스의 아들인 전쟁의 신 아레스가 크로노스와 결맹해 세상을 움켜쥐고자 한다.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 공주, 포세이돈의 반신반인 아들 아게노르와 힘을 합쳐 최후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29일 개봉을 하루 앞두고 28일 언론에 첫 공개된 3D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타이탄의 분노'다.
지금까지 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모두 잊게 할 만큼 타이탄의 분노는 거대한 스케일와 스펙터클을 자랑한다. 신화사상 가장 격렬한 전투란 홍보 문구는 기대 이상이다.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액션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스크린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특히 무늬만 3D라는 전편에 가해진 질책을 가슴 속 깊이 새긴듯 타이탄의 분노가 선사하는 3D 효과는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제대로' 된 3D로 만들어진 수많은 액션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화 관람료, 그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
키가 10미터에 달하는 외눈박이 거인 사이클롭스를 비롯해 강력한 파워를 지닌 미노타우로스, 지옥의 전사 마카이, 괴물 키메라 등 전편보다 더 풍부해진 다양한 크리쳐들의 등장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용암으로 표현된 신들의 아버지이자 세상을 위협하는 크로노스의 모습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크로노스의 몸에서 떨어지는 잔해물들은 눈 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각각의 공간마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우스가 납치돼 있는 지하세계 타르타로스 공간은 물론 타르타로스까지 가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미노타우르스 공간 등은 살아 움직이며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무엇보다 미로처럼 설계된 미노타우르스 공간이 퍼즐 조각처럼 움직이며, 페르세우스 일행에 위협을 가하는 모습은 어떤 전투 못지 않게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한다. 심플한 이야기가 다소 지루함을 전해줄 순 있지만 보는 즐거움만큼은 최고라 자부할 만하다.
한 언론관계자는 "3D 효과가 장난 아니다"고 영상미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영화사 관계자 역시 "이야기를 떠나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영상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고 평했다.
또 다른 언론관계자는 "전편보다 더 웅장해진 스케일과 3D 효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에 빠져들게 했다"며 "기존의 신화와 새로운 신화의 이야기가 접목돼 신선함을 전할뿐만 아니라 다양한 크리쳐들의 등장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호평했다. 12세 관람가, 2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