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이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누리과정 시행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아교육을 완전한 무상공교육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만5세 누리과정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들에게 평등한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학부모에게 한 달에 2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로, 이번달부터 시행됐으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교조가 전국 유치원 교사 1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7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는 누리과정에 문제가 많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82.4%의 교사들은 현재 교육환경이 누리과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88.5%는 과정 적용을 위해서는 정규직 교사 충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 교사들은 5세 누리과정이 △의견수렴 없이 졸속 추진 △유아교육과정과 보육과정을 짜깁기 △ 단순히 나이를 기준으로 한 기계적 분류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산어촌의 경우 대부분 3,4,5세 혼합연령으로 학급이 구성돼 3,4세 유아에게는 기존의 유치원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5세 유아에게는 누리과정을 적용해 교육과정 이원화를 불러온다고 우려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만3세~5세 유아교육을 초중등학교체제와 동일하게 국가가 책임지는 무상공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학제와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유아기 교육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