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BBK 가짜편지' 신명 씨 고발

"선거 앞두고 홍 후보 낙선시키려 악희적 흑색선전"

새누리당 홍준표 의원 측이 'BBK 가짜편지'를 쓴 신명(51)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신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선대본부는 "신씨가 가짜 편지를 작성한 당사자 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 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 홍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명백한 악의적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신씨는 최근 "당시 가짜 편지를 김경준(45·수감중) 기획 입국의 증거라고 거짓 공개했던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편지의 입수 경위를 밝히라"며 "홍 전 대표가 사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총선 전에 추가 폭로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씨는 이달말쯤 국내로 들어와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BBK의 실소유자"라고 주장하던 김씨가 입국하자, 당시 홍 의원은 신씨 필적으로 '큰집과의 약속'이란 표현이 담긴 편지를 내세워 '기획입국설'을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김씨가 "가짜 편지의 진상을 밝혀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며 제기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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