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은 1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ㆍ연출 김용수 한상우ㆍ제작 팬 엔터테인먼트)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2부까지만 보고 선택했다. 제 신이 많진 않았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시놉시스만으로는 전형적이었지만 대본은 정말 좋았다. 또 내게 청순한 역할 필요하다고 생각은 했었다. 그렇다고 얌전하기만 한 사랑은 아니다. 충분히 매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적도의 남자’는 인간의 욕망과 엇갈린 사랑에서 비롯된 갈등과 용서라는 굵직한 주제로 정통 멜로에 복수극을 가미한 드라마다. 이보영은 중견기업 사장 딸로 부러움 없이 자라다 집안이 몰락해 소녀가장으로 전락한 한지원 역을 맡았다.
이보영은 “대본상에서 두 남자가 좋아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한지원은 공부도 잘 하고 악기도 잘 다루고 노래도 잘 한다. 또 기타치고 피아노 치는 모습 나와야 한다. 요즘 기타 치다가 내 손가락이 짧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보영은 극중 캐릭터가 실제 본인보다 매력적이라고 했다. 그는 “대본을 보는데 한지원 캐릭터는 굉장히 당돌하기도 하고 열심히 살기도 하고 따뜻한 마음도 있었다. 참 예쁜 아이라 제가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보영 외에 엄태웅, 이준혁, 임정은 등이 출연하는 ‘적도의 남자’는 21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