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횡령 수법이 불량할 뿐만 아니라 부당이득의 규모가 크다"며 "특히 공정한 가격형성이 이뤄져야 하는 주가를 조작하고 부정거래를 함으로써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예측할 수 없는 피해를 입혀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구씨는 엑사이엔씨 대표로 있던 지난 2007년 신소재 개발업체와 합병을 발표하며 주가를 조작해 시세차익 253억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구씨는 또 직원 대여금 형식으로 회삿돈 765억원을 빼돌리고 회사 약속어음을 개인채무의 담보물로 제공하는 등 100억원대 배임 혐의도 받고 있다.
구씨는 구자경(86) LG명예회장의 동생인 구자극씨(65)의 아들로 지난 2010년 2월 엑사이엔씨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