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임종석 필요하다" 사무총장직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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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9일 임종석 사무총장의 사의를 반려했다. 임 총장이 자신의 지역구 총선 후보와 사무총장직을 동시에 내려놓자 당직은 계속 유지하라고 요청한 것이다.


한 대표는 "대선까지는 중요한 국면이라서 임종석 사무총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사의를 공식적으로 반려했다고 신경민 대변인이 전했다.

한 대표는 또 "임 총장의 사퇴가 안타깝다. 임 총장이 진실하다는 믿음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하며 끝까지 그를 챙기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자신이 재판을 받던 시기와 맞물려 임 총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상황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직후에도 "억울한 임종석을 살려내자"며 그를 사무총장직에 파격 기용, 검찰 표적 수사에 대한 문제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문재인 고문 등 혁신과 통합측 인사들의 압력으로 임 총장 스스로 사퇴하기에 이르자 한 대표는 후보직 사퇴는 존중하더라도, 당직 사퇴를 반려하면서 끝까지 특유의 리더십으로 포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혁신과 통합측 권고에 한 대표가 곧이 곧대로 수긍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측면도 있다.

특히 대표가 임명하는 사무총장직 사퇴는 곧 대표의 리더십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는 만큼, 이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무적으로도 선거가 한창인 상황에서 사무총장직을 새로 뽑을 여유가 없다"면서 "본인의 리더십으로 486 세력을 껴앉고, 당내 분란을 적절한 선에서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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