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을 이루는 힘줄은 모든 상처와 염증에 취약하다. 특히 무리한 운동이나 잦은 사용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힘줄은 관절을 움직이거나 안정성을 유지해 줄뿐 아니라 뼈와 근육을 연결 시켜주는데 특히 어깨와 무릎, 손∙발목 등은 활동량이 많은 만큼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통증의 원인, 견봉하점액낭염
인대가 뼈와 뼈를 이어주는 밧줄 같은 역할을 한다면 힘줄은 늘었다 줄기를 반복해 관절을 움직여 주는 고무줄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힘줄은 그만큼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견봉하점액낭염은 어깨뼈 중 하나인 견봉의 아래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힘줄주위 점액낭(물주머니)에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매우 흔한 질환으로 평소 자세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테니스나 골프, 수영 등과 같이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관절부위에서 갈리는 듯한 느낌이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수평으로 팔을 들었을 때 저리거나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진다.
정동병원(원장 김창우)에 따르면 초기에는 안정을 취하거나 물리치료, 간단한 주사치료 등으로 대부분 호전되지만 방치하면 어깨충돌증후군의 초기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충돌증후군으로 인한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관절경 수술 등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무릎 힘줄염증, 무릎슬개건염
무릎 슬개건이란 허벅지와 정강이를 이어주는 무릎의 힘줄로 무릎가운데를 덮어주는 뚜껑 뼈인 슬개골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농구나 배구 등과 같이 점프동작이 많은 경우 슬개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은 무릎 아래 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며 무릎이 저리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걸을 때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히 무릎을 굽히는 동작이나 점프 동작을 할 때 불편한 느낌이 든다. 경우에 따라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운동 및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증상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휴식을 취하는 등 보존적인 방법을 시행하여 안정을 취하고 운동량을 줄이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
사용 잦은 손목과 발목, 건초염과 아킬레스건염
손목을 자주 사용하거나 힘줄 주위의 마찰이나 부분적인 파열로 인해 힘줄 주위의 건초(인대가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유를 담고 있는 막)가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건초염이 발생한다.
평소 손목을 자주 돌려주는 등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를 통해 손목 관절이나 근육을 강화시키면 도움이 된다. 또한 활동 부위의 반복 동작과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건초염과 더불어 발생하기 쉬운 아킬레스건염은 발목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리스 신화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아킬레스 건은 발뒤꿈치 바로 위에 있다.
주로 너무 크거나 꽉 끼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달리기 등의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평소 높지 않고 푹신한 신발을 착용해 발 뒤꿈치의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발을 디딜 때 발목 뒤쪽에 통증이나 열감이 느껴지면 휴식을 취하고 만일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건염의 경우 보통 소염제 등의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경우에 따라 주사 등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 염증이 가라앉기도 한다.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적절한 운동과 휴식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