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검사, 후임 검사에게 기소청탁 전달"

주진우 기자는 무혐의 될 듯

박은정 검사가 후임인 최영운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에게 기소 청탁 내용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에게서 기소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취지의 내용의 담긴 A4 한 장 반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을 통해 지난 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박 검사는 이 진술서에서 후임인 최 검사에게 기소청탁을 받았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후임 검사에게 기소청탁 사실을 말했는지에 대해 확인해 주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 검사의 진술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박 검사에 대한 추가 조사 뒤 김 판사는 물론, 최 검사에 대한 경찰 조사도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최 검사는 지난 2006년 박 검사의 휴가로 사건을 넘겨받았고,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했으며, 기소 청탁 내용을 전달받은 바 없다고 일부 언론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기소 청탁 의혹이 점차 사실로 확인되면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시사IN 주진우 기자도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소청탁이 허위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무혐의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주진우 기자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재직했던 김 판사가 지난 2005년 나 후보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누리꾼을 기소해달라고 당시 서부지방검찰청 검사에게 전화로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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