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뒤자르댕은 2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LA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골든글러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양분했던 '디센던트' 조지 클루니를 비롯해 생애 첫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게리 올드만, '머니볼' 브래드 피트 등 그 어느 해보다 쟁쟁한 후보로 가득했다.
뒤자르댕은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기쁨의 괴성을 질러댔다. 그는 "1929년 처음 오스카상 사회를 보신 분께 감사드리고 싶다. 그분이 저에게 큰 영감을 주셨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아티스트'의 미셀 하자나비시우스도 감독상을 들어올렸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인 것 같다"며 "때때로 삶이 아주 멋질 때가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순간"이라고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감독상 수상 또한 이변 아닌 이변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쟁쟁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트리 오브 라이프'의 테렌스 맬릭 감독을 비롯해 '디센던트' 알렉산더 페인, '휴고' 마틴 스콜세지,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앨런 등이 후보에 올랐다.
'아티스트'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당시 최고의 스타 조지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사랑을 그린 작품. 3D 등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가득한 현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흑백 무성 영화로 그 가치를 더했다. 지난 16일 국내 개봉돼 현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