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맹희 씨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삼성생명 주식 824만주와 삼성전자 주식 20주 및 1억원 등의 지급을 요구하는 주식인도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맹희 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로 현재 중국에 체류하고 있다.
맹희 씨는 소장에서 “선대회장이 타계 당시 차명주주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발행 주식이 다른 상속인들은 모른 채 이건희 회장에게 포괄적으로 승계됐다”며 “이는 상속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법정 상속분에 따라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희 씨가 밝힌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수사결과’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 차명주식 9,687,600주는 삼성자동차 채권금융기관의 손실보전과 명의신탁 해지 등을 이유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에버랜드 주식회사로 넘어갔다.
또 이병철 회장이 차명주주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 일부도 이건희 회장 앞으로 명의가 변경됐다.
맹희 씨는 이 가운데 자신의 상속분인 삼성생명 주식 824만여주와 삼성전자 주식 57만여주 가운데 보통주와 우선주 각 10주를 우선 청구했으며, 지분의 변동 등 사실관계를 파악해 추가로 청구 취지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맹희 씨는 에버랜드를 상대로도 자신의 상속분인 875만여 주 가운데 우선 100주를 청구하되 주식 소유에 따른 이익배당금 등도 추후에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