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 이명박 대통령이 등장했다. 새 코너 ‘용감한 녀석들’이 첫 선을 보이며 “이명박”을 외쳤고 SBS ‘K팝스타’를 패러디 한 ‘K잡스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패러디했다.
먼저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 신보라는 “SBS, 개그투나잇, 하오 앤 차오”라고, 박성광은 “‘개콘’ 여자 PD 진짜 못생겼어. 농담 아니야”라고 말했다. 급기야 정태호는 “이름 하나로 나의 용감함을 보여주지”라며 “이명박”이라 외쳐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K잡스타’ 코너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패러디했다. 오디션장 풍경을 재미있게 그린 이 코너에서 박성호와 박지선은 이명박 대통령 내외로 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외모와 목소리를 흉내 낸 박성호는 “1년 뒤면 나도 새 직장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는 그간 정치풍자 개그를 수차례 선보이며 호평받아 왔다. 특히 최효종은 정치인들을 풍자해 강용석 의원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까지 개그소재로 등장시키며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개그콘서트’ 및 개그맨들을 걱정하면서도 용감하다는 반응이다. 이는 높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전국기준 22.0%를 기록, 일요일 예능 시청률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