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 on me' NBA 돌풍 제레미 린 별명짓기 대유행

ew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보기 드문 동양인 선수가 코트를 점령하고 있다. NBA에서 찾아보기 힘든 하버드 대학 경제학사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까지 갖췄다. 뉴욕 닉스의 191cm 가드 제레미 린의 요즘 활약은 돌풍 수준을 넘어 미국 사회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처음으로 주전급 기회를 잡은 린은 이날부터 4경기에서 25점, 28점, 23점, 38점을 연거푸 퍼부었다. 11일에는 NBA 최정상급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팀의 원투펀치인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카멜로 앤서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뉴욕은 혜성같이 등장한 린을 앞세워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제 린은 르브론 제임스나 드웨인 웨이드, 브라이언트나 드와이트 하워드 등 정상급 스타들이 부럽지 않은 인지도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SNS에서도 린이 대세다. 신데렐라의 등장에 전세계 농구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SNS에서는 린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을 지어주자는 일종의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린새니티(Linsanity)'. 광기를 뜻하는 단어 'insanity'에 린의 앞글자 'L'을 갖다붙인 합성어다. 과거 빈스 카터(Vince Carter)의 전성기 시절 별명인 'Vinsanity'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날 뉴욕의 홈경기가 열린 메디슨스퀘어가든에는 브라이언트의 별명 '블랙맘바(Black Mamba)'를 패러디한 '옐로우맘바(Yellow Mamba)'가 새 별명으로 주목받았다. 동양인 농구선수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황색 돌풍의 상징이다. 또 린의 이름을 딴 '레전드 인 뉴욕(LIN, Legend In Newyork)'이라는 응원 피켓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유명한 스포츠 문구를 패러디한 '린파서블 이즈 나씽(Linpossible is nothing)', '린 황제(Emperor Lin)' 등이 SNS에서 등장했고 '내게 기대요'라는 뜻이자 유명 팝송 제목이기도 한 'lean on me'는 이제 농구 팬 사이에서 'Lin on me'로 통한다.

재치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국내 네티즌들도 가세했다. 픽앤롤, 픽앤팝 등 농구 용어는 뉴욕 경기에 한해 '린앤롤', '린앤팝'으로 대체될 기세다. 지난 시즌 MVP인 시카고 불스 데릭 로즈의 이름을 재치있게 패러디한 '대륙 로즈'라는 별명도 등장했다(물론, 린은 대만인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중국인은 아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