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퇴진 택한 김승유, 하나금융 후계구도 본격화

차기 회장, 3월 8~9일 이사회·23일 주주총회 거쳐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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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명예로운 퇴진을 택하면서 '포스트 김승유'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 회장은 9일 오전 연이어 열린 하나금융 경영발전보상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사퇴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퇴임 의사를 재확인했다.

조정남 경발위원장도 김 회장의 퇴진을 사실상 인정했다.

조 위원장은 "김 회장의 뜻이 매우 확고해 더 이상 설득하는 게 무의미하다"며 "(연임) 설득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발위는 김 회장을 제외한 3~4명의 최종 후보군를 회추위에 통보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2월 넷째 주(20~24일) 회추위를 열고 개별 인터뷰를 진행해 차기 회장을 선임하자는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이달 안에는 후임 회장 단독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회장은 3월 8~9일 이사회와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최종 후보군에는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등 내부 인사 2명과 금융권 경력을 갖춘 외부 인사 1~2명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 행장이 1순위 후보로 꼽힌다.

윤용로 부회장이 이미 외환은행장으로 내정된데다 차기 회장은 김승유 회장과의 호흡은 물론 지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회장이 1선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하나금융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김 회장은 사임 후에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과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김정태 행장 역시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인사 문제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고 언급할 입장도 사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지주에 산적한 현안들이 쌓여 있어 (김승유 회장이) 직접 나서서 챙겨야 할 일이 많다"고 김회장의 역할론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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