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신 씨가 귀국하는 대로 그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편지 작성 경위와 배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자신이 노무현 정권당시 청와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사주를 받고 귀국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의 '가짜 편지'를 만들어 명예가 훼손됐다며 신명 씨와 신 씨의 형이자 미국교도소 동료수감자인 신경화 씨 형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현재 신 씨는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 중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검거돼 복역하다 지난 2007년 10월 국내로 송환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신경화 씨가 지난 2007년 11월 10일 김 씨에게 보냈다는 편지에는 "나의 동지 김경준에게. 자네와 많이 고민하고 의논했던 일들이 확실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네. 자네가 '큰 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이 편지는 경화 씨가 아닌 신명 씨가 작성한 가짜 편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명 씨도 지난해 3월“지인인 대학 교직원 양모 씨가 '수감 중인 형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가짜 편지를 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김 씨가 입국하자 당시 청와대와 여당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물증으로 김 씨의 미국 수감 시절 동료인 신경화 씨가 김 씨에게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