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회장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전 박희태 후보캠프에 수천만 원을 제공한 사실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왔다.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도착한 문 회장은 전달된 돈의 성격에 대해 “변호사 선임료로 지불했다고 얘기 들었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답한 뒤 취재진의 다른 질문에는 함구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문제의 수천만 원이 돈봉투 살포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문 회장을 상대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한편 이날 박희태 의장 측근인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 비서관, 고명진 전 비서도 동시에 불러들여 돈봉투 살포 전반에 대해 캐묻고 있다.
이 수석 비서관은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캠프의 공보와 운영을 총괄했다. 이날까지 3번째 검찰에 소환된 고 전 비서는 고승덕 의원실에 돈을 건넨 ‘뿔테안경의 사나이’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이들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희태 캠프의 상황실장이었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한나라당 은평구의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수석이 당시 돈봉투 살포를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