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카드대출 40조 임박…2003년 이후 최대

연체율은 금융위기 수준


신용카드사나 할부금융사의 가계대출이 상반기에 4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연체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져 가계부채 건전성 악화가 심각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 류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3분기말 현재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8조2,000억원입니다.

이는 카드대란 직후인 2003년 3분기말 39조4,000억원 이후 최대치입니다.

증가 속도도 가파릅니다.

지난해 분기별 여신전문기관의 가계 대출 증가세는 201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6%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0월까지의 연체율은 평균 1.8%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같은 수준입니다.

정부의 규제로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이 카드사나 할부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음 경기 악화로 못 갚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저소득층이 카드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대부업이나 사채로까지 밀리면서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따라 "대출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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