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사장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영화 '부러진 화살'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는 뉴스보며 생긴 궁금증"이라며 "이 영화 대박나면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에게 도움될까요, 반댈까요"라고 물었다.
'석궁 교수'로 알려진 김명호 전 성균관대 수학과 교수 사건을 주제로 한 이 영화에서 문 최고위위원은 '수구 꼴통' 판사역할을 능청맞게 소화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는데, 역설적이게도 '진보주의자'인 자신의 입장과 정 반대로 보수적인 판사 역할을 맡은 것.
문 이시장은 "아주 미운 악역이거든요"라고 질문의 이유를 설명했다. 트위터리안들은 "제가 부러진 화살 볼 당시 문성근씨가 '수꼴' 판사로 등장하자마자 웅성거림이 장난 아니었다. 대부분 재미있게 느끼시는 것 같았다" "영화 보면서 어찌나 때려주고싶던지 ㅋㅋ 그래도 연기니깐요" "한나라당 후보였으면 바로 낙선이겠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 전 교수는 자신의 재임용 탈락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자 담당 판사에게 석궁을 쏜 혐의로 실형 4년을 살고 지난해 1월 출소했다.
실화에 바탕을 둔 이 영화는 피해자인 담당 판사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 현장에 있었던 '부러진 화살'이 사라진 점, 판사의 조끼와 속옷에서 발견된 혈흔이 와이셔츠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