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은 지난해 K리그를 강타한 승부조작 파문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K리그 선수들이 모두 모인 승부조작 근절 워크숍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결국 그는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최성국 등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47명을 영구제명했다.
비록 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법원의 최종 선고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성국은 '무죄 추정의 법칙'에 의해 아직까지 자유롭게 국내·외를 오갈 수 있다. 이를 노린 최성국은 적극적으로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송종국(33)을 방출한 텐진 테다가 최성국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렇다면 꾸준하게 해외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최성국의 노력은 실현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성국의 해외리그 이적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선수의 의지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축구협회가 내린 최성국의 영구제명은 국내에서만 통용될 뿐 상위단체인 국제축구연맹(FIFA)이 임시 이적동의서를 발급해 선수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FIFA는 클럽이나 연맹, 협회보다 상대적으로 약자의 신분인 선수의 직업 선택 자유 보호를 우선시 하기 때문에 임시 이적동의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성국의 해외 이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선수의 해외 이적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축구협회와 프로연맹, 소속클럽의 동의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물론,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전 소속팀인 수원 삼성까지 어느 한 곳도 최성국의 소속 권한을 주장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최성국의 해외 이적 추진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최성국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팀은 어디일까. 최성국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클럽은 마케도니아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FK라봇니츠키로 알려졌다.
라봇니츠키는 비록 올 시즌 12개 팀 가운데 하위권에 그치고 있지만 과거 K리그에서 코난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마케도니아 출신의 고란 페트레스키가 팀을 이끌고 있다. 코난은 최근 자신이 활약했던 포항과의 협력관계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 때문에 한국 방문이 포항과의 협력뿐 아니라 최성국의 영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