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중독’이란 하루에 요구되는 탄수화물의 최소량(약 100g) 이상을 섭취하더라도 케이크, 쿠키, 도넛 등과 같은 당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억제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탄수화물 중독증에 걸리면 비만 뿐 아니라 고지혈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혈관질환의 위험도 높아지기에 문제가 된다.
KBS는 최근 석정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부교수의 인터뷰를 전하며 탄수화물 중독의 원인을 뇌의 도파민 분비에서 찾았다.
석 교수는 “마약을 복용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탄수화물을 먹었을 때도 분비된다.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뇌가 가장 좋아하는 에너지가 공급되다 보니 뇌 안에서 도파민 분비가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즉 탄수화물 중독에 걸리면 도파민 분비가 강력해져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뇌에서 탄수화물로 인한 도파민 분비가 늘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더 많은 도파민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결국 중독이 된다는 이야기.
탄수화물 중독을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좋은 탄수화물을 골라먹는 것이 주효하다.
안철우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탄수화물이 얼마나 빨리 흡수되고 그에 따라 혈당을 얼마나 높이는가에 따른 당 지수(GI지수)라는 개념이 있다”며 “당 지수에 따라서 좋은 탄수화물과 나쁜 탄수화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GI수치가 55 이하인 탄수화물을 골라 먹는 것이 효과적인데 정제가 덜 된 탄수화물일수록 GI수치가 낮아 배고픔을 느끼는 시간을 늦추기 때문에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흰 쌀밥 보다는 현미밥을 먹는다든가 식빵보다는 호밀 빵을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가 추가적인 탄수화물 섭취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