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된 '렛미인'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그가 스웨덴을 대표하는 영화명가 출신임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5일 국내 개봉한 스웨덴판 '밀레니엄'시리즈의 2~3편을 그의 친형 다니엘 알프레드슨이 연출했다.
2008년 뱀파이어 영화 '렛미인'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알프레드슨 감독은 1971년 영화 '사과전쟁'(The apple war)에서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를 넘어 각본과 연출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선보이며 '천재 감독'의 면모를 드러냈다.
2000년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제 TV코미디 부문 실버스파이어상 수상했고, 2005년 스웨덴 최고 영화제 굴드바게 어워드 최우수감독상을 차지했다. 그리고 2008년 '렛미인'으로 뱀파이어 영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와 함께 세계적인 감독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
알프레드슨 감독의 천재성은 아버지의 영향. 코미디언으로 활약했던 그의 아버지 한스 알프레드슨은 1982년 '천사의 분노'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장이다. 또 '영원한 순간'은 지난 2008년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의 친형인 다니엘 역시 실력파 감독. 영화 '째깍 째깍'으로 1998년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 협회상, '늑대'로 2008년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최우수예술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스웨덴판 '밀레니엄' 시리즈의 2~3편을 연출하기도 했다.
2월 9일 개봉을 앞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특히 알프레드슨 감독은 영화사 워킹타이들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타이틀의 팀 베번은 "복잡한 이야기를 관객에게 확실하게 전달해줄 통찰력 있는 감독을 찾고 있었다"며 "토마스 감독은 다소 예상 밖 후보자이긴 했지만 '렛미인'을 본 원작자 존 르 카레는 곧바로 '그 사람으로 하죠'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톰 하디 등이 출연한 이 작품 역시 2011년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스톡홀롬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노미네이트 등 그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