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4시쯤 월성 원전 1호기의 발전이 정지됐다. 월성 원전 1호기는 67만9천㎾ 발전용량으로 지난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번 원전 정지는 온도감지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원자력출력 100%, 터빈출력 694MWe로 정상 운전되다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 4대 중 1대의 쓰러스트(축방향) 베어링에 고(高)온도 신호가 들어오면서 원자로 가동이 자동으로 멈췄다"고 밝혔다.
원자로 냉각재 펌프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을 순환시키는 장치다. 냉각재 펌프가 물을 순환시키려면 베어링을 회전시켜야 하는데, 회전하면서 발생한 열로 인해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원자로 가동이 자동 정지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수원은 자세한 정지 원인을 정밀하게 조사한 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처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르면 13일 밤부터 발전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