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는 지난 2일 싱글앨범 ‘했던 말 또 하고’를 발표했다. 앨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국내 최고의 히트 작곡가 용감한 형제의 이름이다. 주로 아이돌의 음악을 만든 용감한 형제이기에 코요태와의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노래를 들어보면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색깔과 코요태 특유의 댄서블한 느낌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용감한 형제가 최소한 3위 안에 들게 만들겠다고 장담했어요.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기대는 해보긴 하는데 무엇보다 우린 원래 우리 스타일대로 즐기면서 활동할거에요”(빽가) “잘 안 되면 용감한 형제가 다 책임져야 해요.(웃음) 그 말이 맞았으면 좋겠어요”(신지) “3위 정도까지는 자신 있다고 딱 말하는데 카리스마가 느껴졌어요”(종민)
신곡도 신곡이지만 코요태가 더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연이다. 데뷔 15년차인 코요태는 아직까지 한 번도 단독콘서트를 개최하지 않았다. 김종민은 “지금까지 발표한 코요태의 곡이 100곡이 넘는다. 이제는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빽가는 “더 늦기 전에 해야 할 것 같아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요태가 공연으로 눈을 돌린 것은 일본에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26일 일본 오사카 크레오극장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쇼케이스 형식이라 500석 규모로 진행됐지만 신지가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현지에서 하는 말이 일본에서 인기 많은 것을 알고 있냐고 묻더라고요. 우린 처음이라 생각도 못했는데 우시는 분들도 계시고 공연이 끝났는데 30분 동안 자리에 계시더라고요”(빽가) “끝나고 팬들이 몰려 차가 못 빠져나갔어요. 진짜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죠”(신지) “홍보도 전혀 없었던 상황인데 정말 놀랐어요. 자신감을 얻고 왔죠”(종민)
코요태는 일본에서 활동은 고사하고 별다른 홍보조차도 없었다. 하지만 한 일본 가수가 코요태의 ‘순정’ ‘투게더’를 리메이크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순정’은 일본 프로야구 인기팀인 지바롯데의 응원가로 사용됐다. 오사카 공연이 대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다.
“일본 엔카에는 약간 뽕끼가 있잖아요. 우리는 댄스곡인데도 신지가 뽕필나게 부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공감하지 않았나 싶어요. 또 종민이 형은 ‘1박2일’을 보시는 일본 분들이 있었고 저는 비 친구로 덩달아 조금 알려졌더라고요. 그렇게 시작해서 우리 노래를 찾아 들어주시고 또 좋아하시게 된 것 같아요”(빽가)
오사카 공연이 성공하자 도쿄에서 더 큰 규모의 공연제의가 들어와 코요태는 올해 일본에서 또 한 번의 단독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여름 즈음에는 국내에서도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할 생각이다. 코요태는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고 싶었다. 공연에 있어서 올해가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