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헬스컬럼]환절기 잦은 코감기, 원인은 만성비염

코비한의원
올 봄에 중학생이 되는 박양은 몇 년 전부터 환절기가 되면 꼭 코감기 증세로 고생해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증세로 이비인후과에서 1~2주씩 약물 치료를 받아야 좋아지고는 했다고 한다.

환절기에 코감기가 걸리지 않으면 평소에 코의 불편감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올해는 유난히 코감기가 낫지 않고 이비인후과 치료를 일주일간 받았지만 전혀 차도가 없어 내원했다.

박양은 만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소인이 있었는데 환절기 마다 급성 비염, 즉 코감기 증세를 앓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찬바람, 먼지, 건조한 공기 등이 자극 원인이 되어 코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콧물(주로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후비루,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환절기에 보통 발열, 오한, 목이 붓고 따끔거림,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있으면서 콧물, 코막힘, 기침 등의 코 증상이 있고 날짜가 지남에 따라 증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1주일 내로 호전되는 것은 감기(바이러스 감염 질환)다.

그러나 전신 증상이 없고 증상의 변화가 없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콧물, 코막힘 증세라면 급성 비염(비 바이러스성,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을 면역력의 저하로 보며 콧물이나 재채기, 코막힘, 기침 등의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재와 함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보강 한약을 함께 사용하여 치료한다.

또한 코 점막의 염증을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침, 뜸, 적외선, 아로마 스팀 등의 한방 물리치료를 시행하며 콧속에 직접적으로 약재를 도포해주는 면봉(통비세븐) 치료를 시행한다.

동의보감에 수록된 과반산이라는 약을 기초로 하여 비강점막의 부종을 제거하는 약과 코안에 고인 콧물을 원활하게 배출해주는 배농 효과의 한약을 첨가해 비염에 좋고 코안에 삽입하여 20분 정도 지나면 코안의 분비물이 배출되면서 코막힘 현상이 없어진다.

재채기가 심한 사람이나 어린이의 경우 콧물이 나오게 되면 눈물도 동반되기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코안에 삽입하여 부드럽게 몇 번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콜라처럼 차가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 음식에는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수 있는 각종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50%이상으로 높여주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도록 한다. 감기에 걸리면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적당한 휴식,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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