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미라클'은 1988년 냉전 시대가 종말을 향해 가고 있던 때, 알래스카에서 멸종위기의 회색고래 가족이 빙하에 갇히자 지역 주민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석유회사,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까지 한 마음으로 회색고래 가족을 구출하기 위해 협력했던 실제 사건을 담았다.
당시 회색고래 가족을 구하는 장면은 약 26개의 국가에 생중계됐으며, 미국과 소련 사이에 화해의 기류가 흘렀던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 1989년 미국에서 톰 로스에 의해 'Freeing the whale'이란 제목의 소설로도 출간됐다.
드류 베리모어가 회색고래 구출에 앞장 서는 그린피스 자원봉사자 레이첼 역을 맡았다. 또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로 드류 베리모어와 호흡을 맞춘 켄 콰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빌리 엘리어트', '러브액츄얼리' 등의 워킹타이틀이 제작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빅 미라클' 포스터는 북극의 푸른 바다 속 거대한 회색고래가 빙하의 작은 구멍으로 간신히 고개를 내밀고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또 전세계가 하나로 뭉쳐 고래를 구하기 위한 작업 과정을 담은 예고편은 실화가 주는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