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예비주자들은 자신이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맞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도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유력 후보 견제에 나섰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이인영 후보는 "단언컨데 박근혜, 한나라당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한나라당의 맞은 편에는 젊은 대표의 깃발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거짓으로 변화하는 한나라당에 맞서 더 빠르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의 야전사령관이 돼 젊고 패기 있는 대표 이름으로 박근혜 대세론을 격파하겠다"고 신구 교체론을 내걸었다.
YMCA 등 시민단체 후보로 컷오프를 통과해 주목받은 이학영 후보는 마이크를 이어받아 "뭔가 바꾸지 않으면 기존 정당은 쓰나미에 쓸려간다"며 "간판만 바꾸면 지지해줄 줄 아느냐"고 정당정치 위기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단호하고 담대하게 2012년 시민 정치 혁명을 이뤄야 한다"며 "전국에서 10만, 20만을 끌어올 수 있는 대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호남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이강래 후보는 "야당에는 막연한 낙관론이 흐르고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며 "한나라당은 탄핵때도 박근혜 대표를 앞세워 120석을 확보한 저력이 있다.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정치적 격변 속에서 상황 대응력, 큰 선거를 치러보고 이겨본 선거 역량 등 철저하게 능력을 따져 구성해야 한다"며 축적된 정치적 경험을 내세웠다.
폭력 전대의 진통을 겪은 이후에도 상위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지원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이 손을 잡아야 한다"며 친노(親盧) 중심의 세력재편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모두 힘을 합쳐도 시원찮을 판에 한 세력이 독점한다면 민주당의 균형감각이 깨져 총선 승리,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싸워서 이길 투쟁력과 지혜를 가진 사람은 바로 저"라고 대여 투쟁력을 부각시켰다.
예비경선 막판에 등록했음에도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한 박영선 후보는 "BBK 3총사 중 한명인 정봉주 의원을 감옥에 보내는 날 도저히 안되겠다, 억울한 사람을 위해 할말은 해야겠다고 생각해 이자리에 섰다"고 MB 심판론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특히 "제주 특별법을 제정해 4.3을 국가 추념일로 만들겠다"면서 "한미 FTA 재협상은 제주도 감귤 농민들과 직결돼 있다. 한미 FTA 재협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혁신과 통합측 대표 주자로 유력한 당권 후보로 떠오른 문성근 후보는 "제주도 강정마을을 지키는 지도부가 되겠다. 굴욕적인 한미 FTA 폐기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 "당과 시민이 통합하는 정당 지도부가 되겠다. 인터넷과 SNS를 탑재해 젊은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당 개혁을 강조했다.
진보신당 출신으로 컷오프를 통과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박용진 후보는 "박근혜가 몰려오고 있다. (지도부) 경선 흥행 실패하면 공천, 총선승리, 정권탈환 없다. 박근혜 비대위에 다 먹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진보적 자신감, 역동성이 있는 박용진을 전면에 내세워 달라"며 "박용진의 진출은 진보 정치 세력에게 보내는 연대와 통합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주의 타파에 나선 김부겸 의원은 "3선 의원으로서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이나라 보수세력의 튼튼한 버팀목 대구에 가서 정의와 승부를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박근혜 복지, 박근혜 개혁 만만치 않다"면서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특권과 재산 등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대세론이 나오고 있는 한명숙 후보는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고 "야권통합, 정권교체를 이뤄낼 철의 여인으로 거듭났다"며 "비장한 각오로 이자리에 섰다"고 정치적 강단을 내세웠다.
한 후보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맞설 사람은 바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진 한명숙"이라며 "한명숙이 나선 이유는 정권 연장의 고리를 끊어내고, 국민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민주 진보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해 당 대표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