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 "자기계발, '나'가 아닌 '남'을 위한 것일 때 의미"

내 머리속에는 쓰고 싶은 책 100권이 들어있어
실천 없는 자기계발은 단지 출세일 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2월 26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리딩으로 리드하라> 저자 이지성 씨


이지성
▶정관용> 시사자키 2부 시작합니다. 이번 주가 2011년의 마지막 한주지요. 그래서 시사자키, 이번 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부, 3부를 통해서 특별기획, 연속인터뷰를 꾸미겠습니다. 제목은 2011년, 우리에게 희망의 불씨를 남긴 사람들, 이런 제목입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한분, 한분 만나볼 텐데요, 자, 오늘 초대한 분은 어떤 분일까요. 책을 읽는 것, 독서를 통해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던져주고 계신 분입니다.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꿈꾸는 다락방> 또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의 책으로 슈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신 이지성 씨 모시고요, 과연 책을 통해 우리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잠시 광고 듣고 오지요.

▶정관용> 예, <꿈꾸는 다락방>,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스물일곱, 이건희처럼>, 또 <리딩으로 리드하라>, 뭐 <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등등 아주 숱한 베스트셀러를 남기신, 또 지금도 계속 기록하고 계신 작가 이지성 씨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지성>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안녕하세요. 글만 잘 쓰시는 줄 알았더니 미남이세요.

▷이지성> (웃음) 아, 감사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아직 결혼 안 하셨다고요?

▷이지성> 예, 결혼해야지요.

▶정관용> 올해 서른?

▷이지성> 서른여덟입니다.

▶정관용> 서른여덟? 뭐 요즘은 서른여덟 총각도 많으시니까요.

▷이지성> 아, 불쌍하지요, 서른여덟 총각은. (웃음)

▶정관용> 여자친구는 있으세요?

▷이지성> 예, 있습니다.

▶정관용> 자기계발서 형식의 책들을 많이 내셨고, 최근... <리딩으로 리드하라>가 나온 건 작년?

▷이지성> 작년 11월입니다.

▶정관용> 그런데 올해 아주 많은 사랑을 지금 받고 있지요?

▷이지성> 예, 많이 받았지요.

▶정관용> 이 책도 일종의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나요?

▷이지성>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정관용> 독서 계도서?

▷이지성> 인문교양서이지요. 아무래도 이제 제가 자기계발서 지상에서 파워가 있다 보니까 서점에서 자기계발로 분류해서 판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본인이 생각할 때 이 책은 인문교양서이다?

▷이지성>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인문고전을 읽어야 된다, 라는 것이 책의 주제입니다.

▶정관용> 또 아주 유명한 인문 고전들이 그 안에 들어 있잖아요.

▷이지성>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 책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서라고 하는 게 그런 책을 읽으면 자기가 변화하고, 그래서 자기 성공, 또 자기 행복을 찾아갈 수 있고.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이지성> 그런데 그런 것보다는 제가 이야기하는 자기계발은 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정관용> 어떤 건가요, 그럼?

▷이지성> 그러니까 저는, 자기계발의 어떤 목적을 굉장히 중요시하거든요. 제가 이야기하고, 또 제가 실천하고 또 제 독자님들이 실천하고 계시는 자기계발은 남을 위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나는 사실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이 굉장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알았는데, 그러면 이 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세상을 변화를 시켜야 되겠다, 그런데 나한테 힘이 없는 거지요. 이 힘을 갖기 위해서 치열하게 사는 것. 꿈을 갖고. 제가 말한 자기계발은 이런 겁니다.

▶정관용> 세상은 잘못되어 있다, 그런데 나는 힘이 없다?

▷이지성> 그렇지요.

▶정관용> 그래도 조금이라도 고치려면 내가 힘을 가져야 한다? 그게 남을 위한 거다?

▷이지성> 그렇지요.

▶정관용> 결국은 자기를 위한 것 아닌가요?

▷이지성>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정관용> 아닌가요?

▷이지성> 대표적으로 제가, 그러니까 저는 항상 그걸 중요시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말과 글은 사람을 얼마든지 현혹할 수 있어요. 하지만 삶이라는 것은 사람을 속일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제가 무슨 성인군자도 아니고 삶을 아름답게 사는 그런 스타일도 아닌데, 최소한 제 독자님들에게 거짓말하지 말자, 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 주, 지지난주 같은 경우는 캄보디아를 다녀왔어요. 거기 제가 학교를 하나 세웠지요. 그런데 저의 팬카페가 다음에, 인터넷 다음에 ‘폴레폴레’라는 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다 저의 자기계발 이념이라고 할까, 생각에 굉장히 함께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우리가 한번 이제 한번씩 행사를 굉장히 많이 해요. 예를 들면 팬카페 기부특강을 한다, 특강을 한다, 그러면 2천명씩 모이고. 그런데, 그런 수익금도 저희는 다 기부하고. 예를 들면 이번 크리스마스 때도 저희 캄보디아 빈민촌에 한국인 선생님들이 계세요. 그쪽에 저희가...

▶정관용> 학교를 지어주는?

▷이지성> 학교도 지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또 거의 뭐 몇백만원 어치를 하고...

▶정관용> 뭘 줬습니까?

▷이지성> 거기 빈민촌 아이들이 한 1천명 되어서요, 뭐라고 해야 되나, 삼색 볼펜, 노트, 연필 등...

▶정관용> 아, 학용품을?

▷이지성> 예, 학용품을 천명 분을 한 600만원어치 보냈지요. 이런 식으로 어떤, 내가 잘 되기 위한 이런 것들에 대한 목표가 분명히 있는 거지요. 그것은 한국의 어떤 소외된 계층, 그리고 세계의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한, 그 실천이 없는 것은 저는 자기계발이라고 인정하지 않아요, 그건 그냥 출세지요, 출세.

▶정관용> 자료를 보니까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의 인세수입은 전액 지금 빈민촌에 도서관 짓기?

▷이지성> 아, 전액은 아니고요.

▶정관용> 그건 아니고?

▷이지성> 인터뷰를 했을 때의 전액을 예, 그것도 지금 기부를 했는데, 제가 그쪽에 가서, 거기가 선교사님이 일하시는 곳이거든요. 그런데 한국인 선생 8명이 캄보디아 빈민촌 아이들 1천명을 가르쳐요. 그런데 선생님들 나이가 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입니다. 거기 20대에 단기 선교를 가서 거기에서 7년씩, 8년씩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거예요, 돈 한 푼 안 받고. 그런데 제가 보니까 그 중에 학교가 8개가 있는데, 그 중에 한 학교가 건물이 없고 아이들이 땅바닥에서 다 공부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도서관보다는 여기 학교가 더 시급한 것 같다, 그래서 일단 그쪽으로 기부금을 보내고...

▶정관용> 먼저 하고?

▷이지성> 그리고 또 저희가 2월에 부산 팬카페 지부가 있는데, 거기에서 또 특강을 크게 해서 그 수익금을 또 전액 그쪽에 기부해서 바로 건축에 3월에 들어가기로 그쪽 선교사님하고 합의를 했지요.

▶정관용> 이야기가 이상하게 풀렸는데요.

▷이지성> 아니, 많은 분들이 자기계발을 오해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정관용> 글쎄요.

▷이지성> 제가 공개적으로 항상 먼저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정관용> 자기계발서들을 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건 맞는 말 아니겠습니까?

▷이지성> 아, 희망이라는...

▶정관용> 이지성 씨의 책을 읽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고 자기를 힘내게 할 수 있고, 그 글을 통해 희망을 찾는 것 아니겠어요?

▷이지성> 그건 이제 기본이지요, 그러니까 기본. 그 희망의 끝이 어디이냐를 저는 이야기를 하는 거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분들이 그냥 희망만 가지고 끝나니까. 그런데 어떤 분들이, 저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제가 제일 안타까운 게 뭐냐 하면, 제가 어떤 대학 20대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어떤 특강을 갔는데 계속 자신의 20대의 어떤 불합리한 사회구조와 자신의 어떤 등록금 빚진 것, 이런 수많은 현실적 이야기들을 하더라고요. 굉장히 저는 맞는 말이라고 이야기해줬어요. 제가 같이 못해서 참 미안하다, 안타깝다, 내가 같이 도와주지 못해서. 하지만 제가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 당신은 뭔가 불평만 이야기하고 요구만 하고 있지 않나, 도대체 당신에게서 무슨 희망을 찾을 수 있겠나,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대답을 잘 못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 친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핸드폰이 있는 사람, 집에 TV가 있는 사람은 세계 인구를 100명으로 놓고 보면 그 사람은 상위 1%의 부자이다.

▶정관용> 그렇지요.

▷이지성> 당신은 그 인류 전체의 위치에서 보면 부자의 위치에 있는데, 당신은 나머지 99%의 인류에게 희망이 되고 있냐,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말을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뭐 그 사람을 꾸짖으려고 한 게 아니니까, 당신이 앞으로 당연히 우리 사회에 요구해야 될 것은 요구해야 되겠지만 당신이 나머지, 당신보다 정말 못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이런 이야기를 또 드린 적이 있지요.

▶정관용> 본격적으로 더 이야기하도록 하고, 그뿐 아니라 이지상 씨의 삶의 궤적 자체가 또한 다른 분들에게는 희망이 될 수가 있어서 오늘 모셨어요.

▷이지성> 예.

▶정관용> 지방대학 나와서 초등학교 교사?

▷이지성> 예, 저는 뭐 지방대학 나왔고요, 학점이 뭐 4년 평점 2.2였고, 성적이 나쁘다 보니까 임용고시도 못 봤고. 그런데 초등학교 교사는 김대중 정부 때 초등학교 교사 명예퇴직이 일어나서 미달로 들어갔고.

▶정관용> 갑자기 결원이 많아져서?

▷이지성> 예, 그런데 제가 그때 이제 빈민가 생활을 했지요. IMF 때 저희 집이 완전히 망해가지고 제가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할 때부터 빈민가 생활을 시작해서 거의 9년을 빈민가에서 살았는데, 그때 처음으로 빈민의 어떤 아픔도 보고... 굉장히 참 비참했지요.

▶정관용> 그러다가 지금 초슈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셨다? 그 삶의 궤적도 하나의 희망이거든요.

▷이지성> 그것은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어떤 꿈과 희망을 말하는 책의 메시지를 내가 진실로 믿고, 믿고 실천하면 반드시 이루어지거든요. 저는 그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이뤘다, 라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제 뭐 팬카페나 독자님들 중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이분들 중에, 예를 들면 <꿈꾸는 다락방> 같은 책을 읽고 실천을 하신 분들이 있어요. 진짜 여기에 올인해서. 대표적으로 정은희 씨, 이런 분은 4년 전에 식당 아줌마였어요. 이혼 당하고 식당 아줌마였고, 월급이 60만원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분이 글로벌 CEO예요, 연봉이 한 10억? 그리고 세계 각국을 돌면서...

▶정관용> 뭘 하셔가지고요?

▷이지성> 메리케이 뷰티 코스메틱이라고 하는 화장품 방문판매사원으로 들어갔는데, 3년 만에 거의 세계 3위가 되고, 메리케이 달라스 본사에 이분 사진이 전시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이분은 단순한 세일즈우먼에서 리더로 변화해서 지금은 세계 각국을 돌면서 리더십 특강을 하고 있어요.

▶정관용> 그분은 <꿈꾸는 다락방>의 무엇을 실천했습니까?

▷이지성> 꿈을 품고 그 꿈을 믿으면 이루어진다는 것.

▶정관용> 꿈을 꿔라, 그리고 믿어라?

▷이지성> 그렇지요. 자신의 꿈을 구체적으로 글로 적고, 그것을 항상 되뇌이면서 직접 행동에 옮겨라, 이 하나를 가지고 이분이 3년간 실천한 거예요. 그래서 거의 그쪽에 뷰티 컨설턴트가 2백만 명이랍니다. 2백만 등이었어요, 처음에. 그런데 3년 만에 세계 3위가 된 거지요. 이런 분도 있고, 또 최근에 무슨 신문, 일간지 인터뷰에 나온 친구인데, 유근용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공고 졸업했습니다. 전문대학교 나왔습니다. 학점이 1.0이었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지금 연봉이 한 5천 되지요. 그리고 강남에서 서울대 나오고 연세대, 고려대 나온 친구들한테 영어를 가르칩니다, 미국 한번 갔다온 적 없는 친구가.

▶정관용> 그래요?

▷이지성> 예, 그런데 이 친구도 제 책을 읽고 실천한 지 딱 1년 반 됐어요.

▶정관용> 그 실천도 그냥 꿈을 꾸고 꿈을 믿은 것뿐이에요?

▷이지성> 그리고 꿈을 믿는다, 란 의미는 목숨 걸고 그 꿈을 실천한다는 의미가 들어있지요, 당연히. 행동은 기본이니까.

▶정관용>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이지성> 구체적으로 이 친구는 1년 책을,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책을, 그러니까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성장하고 성공을 하지 못하냐 하면은 우리가 서울을 가려면 서울 가는 버스를 타야 되잖아요.

▶정관용> 그럼요.

▷이지성>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를 들면 저기, 뭐 괌이라고 할까요, 괌에 가 있어요. 왜 그럴까요? 그러면 그것은 서울 가는 버스를 타야 되는데, 괌 가는 비행기를 탄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인생이 여태까지 잘못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괌에 가 있는 거지요. 서울 가야 되는데. 그러러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괌에서 서울 가는 비행기를 타야 되겠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이지성> 이것은 뭐냐면, 내가 지금 실패자로 있다든지 아니면 꿈을 못 이룬 상태에 있다는 것은, 내가 그동안 꿈을 이루지 못하는 행동을 하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바꿔주어야 되겠지요. 그 첫 번째 비결은 이미 내가 추구하는 꿈을 이룬 사람들에 관한 정보를 얻는 거예요.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서 내 사고방식을 이를테면 실패자의 사고방식을 성공자의 사고방식으로 바꾸는 거지요. 변화시키는 거지요. 그렇게 하면은, 그렇게 해서 일단 기본적으로 나는 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내 앞에 실패가 있을지라도 이 실패는 그냥 장애물이 아니라 디딤돌에 불과하다, 나는 그것을 단순히 내가 아는 게 아니라 진짜 그것을...

▶정관용> 믿어야 되고?

▷이지성> 믿는 수준을 떠나서 1 더하기 1은 2다, 이것처럼 인정을 하는 거지요, 완벽한 내 삶의 진실로. 그런 상태에서 이제 이 친구에게 뭘 권해줬느냐 하면, 영어 공부법 관련 책. 물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했겠지요, 1년 반 동안. 영어 공부법 책을 한 300여 권 정도 읽어라. 그러니까 이 친구가 그걸 읽으니까 도사가 된 거지요.

▶정관용> 그래서?

▷이지성> 그래서 가르치니까...

▶정관용> 전문대 나온 사람이 서울대 나온 사람을 가르친다?

▷이지성> 그렇지요. 지금 뭐 강남에서, 역삼에서 하고 있으니까요.

▶정관용> 300권만 읽으면 다 그렇게 됩니까? 거의 외울 만큼 읽어야 되겠지요?

▷이지성> 책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거고요, 중요한 건 사고방식, 열정이지요. 빛이지요, 마음속의 빛. 그러니까 내가 내 힘으로, 그렇지요? 내 힘으로, 어떤 부모님의 힘이나 돈의 힘이나 세상 어떤 힘이 아니라 내 꿈을 믿는 마음, 내 미래를 믿는 마음, 내 인생의 미래를 내가 열어갈 수 있다는 이 자신감, 이게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모든 부정적인 것을 압도할 수 있는, 그러니까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가능성.

▶정관용> 이지성 씨도 아까 말씀하셨던 매우 힘든 시절, 그때를 딛고 지금 이런 베스트셀러 책들이 나오기 시작한 건 사실 한 7~8년이에요. 그렇지요?

▷이지성> 4년 밖에 안 되었어요.

▶정관용> 4년 전인가요? 그 사이에 본인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서 이런 지금의 결과가 오고 있나요?

▷이지성> 저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아침, 잠자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무조건, 저는 이제 초등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글 쓸 시간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잠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지요.

▶정관용> 그런데 본인은 아무튼 나는 무조건 글을 써야 되겠다, 라고 한 건 언제부터입니까?

▷이지성> 그건 20살 때부터지요.

▶정관용> 20살 때부터? 왜 그랬어요?

▷이지성> 정말 철이 없었어요. 그 있잖아요, 애들이 콘서트장 가서 가수들, 노래 좀 하는 애가 콘서트장 가서 가수 노래부르는 거 보고 반해가지고....

▶정관용> 나도 할 수 있다.

▷이지성> 나도 가수하고 싶다, 이런 수준이었어요. 그러니까 어느 날 서점에 갔는데, 아니, 대학교, 우리 학교 도서관에 갔는데, 베스트셀러가 진열되어 있고, 책들이 멋있게 있는데, 아, 저거 멋있네, 나도 한번 해볼까. 굉장히, 정말 무식하게 시작을 했지요. 그런데 저는 너무 심하게 이제 거기에 그 꿈에 올인을 했고. 한 7~8년쯤 되니까 너무 힘드니까 이제 그만 둬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정관용> 스무 살 때부터 7~8년을 계속 쓰셨어요?

▷이지성> 아, 뭐 그냥 거의 매일. 저는 그 뒤로 삶이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은 좀 제가 여유를 많이 찾았는데, 제가 여행도 2년 전에 15년 만에 처음 가봤으니까, 그것도 가족여행 강원도로 갔다가 태풍 몰아쳐서 그냥 왔는데. 왜 그러냐 하면 내가 꿈이 있잖아요, 꿈이 있는데, 어떻게 여행을 떠나고 놀아요? 그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요. 왜 그러냐 하면은...

▶정관용> 그런데 스무 살 젊은 나이에 꿈을 꿨다고 해서 모두가 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지성> 그 사람은 꿈이 없는 거지요. 사실은 그 사람은 정신적 도피를 하고 있는 거예요, 꿈이 아니라.

▶정관용> 본인은 스무 살때부터 내가 작가가 되어야 되겠다, 그러니 독하게 써야 되겠다, 이렇게 된 거에요?

▷이지성> 독하게가 아니라 꿈을 믿으니까 내가 없어지고 꿈만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그게 뭐냐, 일종의 꿈을 이루고 잘못된 길로 가면 비참한 인생일 수 있지만, 저는 이제 그런 것들을 다 조절을 했지요. 그래서 내가 꿈을 이루면 내가 가야할 길을 다 설정을 해놓았고, 그래서 지금은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은 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정관용> 아니, 그러니까 뭐 그 후는 조금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고요.

▷이지성> 예.

▶정관용> 지금 아까부터 쭉 말씀이 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또 모든 세상 사람들에게 자기의 꿈을 구체화시키고, 그 꿈을 믿어라. 그리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열심히 노력해라, 결국 그 말씀이시잖아요?

▷이지성>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데 본인은 그런 책들 읽지도 않았는데 스무 살 때 그런 상태가 된 것 아닙니까?

▷이지성> 아닙니다, 항상 그런 책을 읽었지요. 매일 하루에 한권씩.

▶정관용> 아, 그래요?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어요?

▷이지성> 예, 뭐 제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정관용> 그럼 몇 살 때부터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었어요?

▷이지성> 스무 살 때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때부터요. 그런데 이것은 자랑이 아니에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왜 그러냐 하면 운동선수가 하루에 네다섯 시간, 여덟 시간 운동하는 건 기본이잖아요.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 하루에 책 한권 읽는 건 사실 부끄러운 거지요. 한 네다섯 권은 읽어야지요, 최소한.

▶정관용> 어유, 네다섯 권을 어떻게 읽어요, 하루에?

▷이지성> 아니, 운동을 그러면 역도선수가 역기를 하루에 여덟 시간씩 어떻게 들어요? 일반인이. 똑같은 거지요. 그것은 제가 내세울 게 없는 거지요.

▶정관용> 그래서 스무 살 때부터 꾸준히 하루에 한권씩 읽었어요?

▷이지성> 꾸준히 내가 뭘 정하고 읽은 게 아니라 저는, 스무 살 때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제가 다닌 학교는 지방교대였고, 글하고 전혀 상관이 없잖아요. 그리고 제가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다들 무시하고, 너무 뭐, 10년간은 제가 책을 출판을 못 했으니까.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모든 출판사에 제가 거절을 다 받아본 사람이에요, 1인 출판사까지. 그런 비참한 세월을 갖고 있는데...

▶정관용> 그때는 왜 그렇게 다 거절당했을까요?

▷이지성> 아, 글을 못 썼으니까 그렇지요. (웃음)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그리고 이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첫 번째는 실력이 없는 거고, 두 번째는 재능이 없는 거고, 세 번째는 출판계에 아는 사람이 없는 거고.

▶정관용> 또 준비가 좀 부족했던 거고?

▷이지성> 그렇지요. 그런데 사실 그때 재능이 부족하고 글을 못하는 친구들도 책 다 많이 냈거든요. 그러니까 작은 출판사들도 많기 때문에...

▶정관용> 아는 사람 또 있으면 내긴 내지요.

▷이지성> 그렇지요. 그런데 저는 좀 모든 면에서 소외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온통 암흑 밖에 없는데, 그 암흑을 이겨나갈 수 있는, 별이 있어야 암흑을 이겨나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에게는 책이 별이었던 거지요. 책을 읽으면, 특히 자기계발서나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저보다 더 비참한데 했더라고요, 다. 그러니까 그런 책을 읽어야만 저는 하루를 살 수 있는 거예요. 그 책을 읽어야만 그래, 나는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을 하고,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 수 있는 거예요.

▶정관용> 본인이 살아남으려고 책을 읽은 거로군요?

▷이지성> 예, 살아남기 위해서 책을 읽은 거지요.

▶정관용> 그래서 계속 그걸 읽으면 읽을수록 자기 책 쓸 소재나 내용들도 많이 생기게 되고?

▷이지성> 그렇지는 않고요.

▶정관용> 준비가 더 많이 쌓이게 되는 것 아니에요?

▷이지성> 그거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정관용> 그래요?

▷이지성> 작가로 성공하는 것과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고요, 이것은 작가의 길에 어떤... 거의 목숨을 걸어야지요. 예를 들면 제가 34살 때 14권의 책이 다 실패했어요. 초등학교 교사였고, 빚이, 보증빚만 원금이, 원금만 4억이었어요.

▶정관용> 34살 때면 4년 전?

▷이지성> 그렇지요. 그리고 성남시 빈민가에서 7년째인가 살고 있었어요, 8년째인가. 그런데 뭐 여자친구도 없고, 결혼도 못하고, 완전히 노총각에 빚쟁이에 갈 데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 그때 제가 한 14년을 준비한 책이 퇴짜를 맞았다고요. 정말 자료를 그렇게 준비해서 쓴 책이. 그날 저는...

▶정관용> 무슨 책이었어요, 그게?

▷이지성> 그게 <꿈꾸는 다락방>이었어요.

▶정관용> 그래요?

▷이지성> 그러니까 그날 제가 선언을 했어요, 제 자신에게. 뭐라고 선언을 했냐 하면, 나는 죽을 때까지 하겠다, 내가 만약 여기에서 이렇게 비참하게 살다가, 60살이 되어서, 70살이 되어서 죽는다. 그러다가 만약에 내가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고, 자녀가 생긴다면, 내 자녀에게 내 꿈을 물려줘서 3대든, 4대든 이루게 하겠다, 이런 식의 어떤 이런 진정성? 그러니까 그런 모습을 보고 제가 그런 날이 뭐 매일 있는 거지요. 그런 식의 꿈을 향한 헌신이 있어야... 그러니까 그것은...

▶정관용> 그러다가 그게 불과 4년 전인데.

▷이지성> 그렇지요.

▶정관용> 제일 많이 팔리기 시작한 게 언제예요?

▷이지성> 그해 10월에 나온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라는 책이 나오고 일주일 뒤에 교보문고에 가 봤더니 종합 7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두달 만에 20만 부가 나갔어요. 지금까지 한 40만 부 나갔는데...

▶정관용> 40만 부?

▷이지성> 예, 그러니까 그때 제가...

▶정관용> 그리고 나서 <꿈꾸는 다락방>도 출판이 됐잖아요?

▷이지성> <꿈꾸는 다락방>은 그 전에 5월에 출판이 되었어요, 2007년 5월에.

▶정관용> <힐러리처럼>보다 전에?

▷이지성>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데 다 퇴짜 맞았는데 어떻게 출판이 됐어요?

▷이지성> 아, 그건 제가 말을 잘못 했어요. 그러니까 출판이 되었는데 망한 거예요. 그러니까 책이 전혀 안 팔리고, 종합 베스트셀러 200위권 밖에 몇 달을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이제 절망을 했지요.

▶정관용> 아, 내가 14년을 공들인 책인데?

▷이지성> 예, 이게 저의 완전한 대표작이 될 책인데, 이 책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거예요. 몇 달이 지나도 정말 뭐 200위권 안으로도 안 들어오니까. 그러니까 저는 이제 완전히 정말 끝났나. 더 이상 저는 이제 저의 어떤 그게 없으니까, 핵심적인 게. 그러다가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나서, 그 다음 해, 2008년 2월에 느닷없이 <꿈꾸는 다락방>이 또 서점을 갔더니 종합 베스트셀러 3위인가, 4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정관용> 지금 그게 한 100만 부 넘게?

▷이지성> 예, 100만 부 넘게 나갔지요. 그래서 기적이 벌어진 거지요. 나온 뒤 1년 뒤에 베스트셀러가 느닷없이 되어가지고...

▶정관용> 그건 왜 그렇게 되었대요? 출판계에서 뭐라고 그래요?

▷이지성> 일단 기본적으로 독자들이 제 다른 책이 없나, 찾아보게 된 것 같고요.

▶정관용> 그러니까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을 본 사람들이?

▷이지성> 그렇지요. 그리고 두 번째는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또 독자들이 그 책을 갑자기 폭발적으로 찾기 시작하니까 출판사가 저한테 아무 관심이 없었는데, 느닷없이 마케팅을 시작한 거지요. 책을 알리기 시작한 거지요. 라디오 광고도 하고, 신문광고도 하고. 그런다고 해서 책이 다 되는 건 아닌데, 그렇게 해서 그게 다행스럽게 빛을 봤지요. 그래서 2008년은 진짜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이 정말 미친 듯이 팔려나갔다, 그런 이야기를 조금 들었지요.

▶정관용> 본인 스스로 생각할 때 가장 공력이 많이 들어간 책이 그 책입니까?

▷이지성> 아닙니다.

▶정관용> 아까 14년을 준비했다고 하셨는데?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입니다. 14년을 준비했는데,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16년을 준비했지요. 그러니까 제가 그걸 구체적으로 매일 준비하는 게 아니라 계속 자료를 모아서 스크랩을 하고...

▶정관용> 기획을 하고?

▷이지성> 이렇게 하는 거지요. 그 기간이 한 14년. <리딩 리드>는 한 16년 정도 걸렸고요. 그 책은 제가 한 1년 6개월 정도 썼는데, 거의 바깥에를 거의 안 나갔어요. 너무 너무 힘들어했고. 그러니까 왜 그러냐 하면 이 책이, 출판사 모든 사장님들이 그러더라고요. 대표님들이 이 책은 딱 3천부밖에 나갈 수가 없다, 왜 그러냐 하면 주제가 인문고전을 읽어라, 라고 하는, 쉽게 말하면 공자나 논어나 플라톤을 읽어라, 라는 건데.

▶정관용> 그렇지요.

▷이지성> 이런 책을 누가 읽느냐는 거예요. 말도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정관용> 그런데 지금 그거 현재까지 몇 부 나갔습니까?

▷이지성> 지금까지 한 28만 부 나갔지요.

▶정관용> 3천 부밖에 안 팔릴 거라고 한 그 사장님들이 자격이 없네요?

▷이지성> 그러니까 그분들이 몰랐던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은, 일단 대중의 인문학에 대한 욕구가 잠재되어 있다는 걸 몰랐던 거고. 또 둘째로 제가 이걸 대중적으로 치열하게 썼지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이것을, 대중에게 인문학을, 인문고전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어떻게 하면 설득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가지고, 그걸 가지고 이제 골머리를 앓는 거지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인문고전이, 논어가, 플라톤이 내 인생의 등불이, 또 내 인생의 별처럼 보이게 만들어줄까, 그 지점을 찾느라고 참 고생 참 많이 했지요.

▶정관용> 1년 6개월을 두문불출하고 썼다?

▷이지성> 예, 그거 원고 마치고 제가 제 아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야, 어디 오소리탕이나 뱀탕 좀 구할 수 없느냐고. 딱 원고 끝났는데 머리 속에 진짜 그 무쇠솥에 하얀 국물, 있잖아요. 이게 떠오를 정도로.

▶정관용> 아까 진심어린, 이런 표현을 썼는데, 쉬운 표현으로는 좀 독종이군요?

▷이지성> 그게 독종이라는 게, 독종은 상대방에게 좀 거부감을 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게 너무 기쁘니까. 그러니까 이건 저한테는 너무너무 행복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뭐 독종이, 독한 거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지요. 왜 그러냐 하면 미치도록 좋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너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생각할 때 그 마음하고 똑같으니까. 너무 너무 좋아서...

▶정관용> 그랬을 때 그렇게 돼요?

▷이지성> 예, 너무 힘들기는 한데, 너무 힘들기는 한데, 막 지금 제가 여기에서 방송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머리 한 쪽에서는 아, 집에다 놓아두고 온 원고 있잖아요, 자식 놓아두고 온 것 같아요.

▶정관용> 지금도 쓰고 있는 거?

▷이지성> 그렇지요. 그런 마음이지요. 그러니까 그런 마음이 저의 기쁨과 설레임, 그런 것들이 독자님들하고 공명을 좀 하는 것 같아요.

▶정관용> 그렇지요. 본인의 마음과 진심이 들어가야 사실 울림이 있는 거지요.

▷이지성> 예.

▶정관용> 지금까지 총 몇 권의 책을 내셨지요?

▷이지성> 잘은 모르는데, 25권이라고 알고 있어요.

▶정관용> 그걸 왜 모르세요?


▷이지성> 아, 귀찮아서 세어보지를 않았어요. (웃음)

▶정관용> 뭐 100권이 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이지성> 아니, 앞으로 쓸 책들이 좀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옛날 책은 잘 기억을...

▶정관용> 지금까지 25권?

▷이지성> 예, 아마 25권일 거예요, 맞을 거예요, 아마.

▶정관용> 그러면 본격적으로 책을 펴내기 시작한 게 몇 년쯤 전이지요?

▷이지성> 제가 2004년부터요.

▶정관용> 그러면 불과 한 7년 사이에 25권?

▷이지성> 예.

▶정관용> 굉장히 다작 아니신가요? 1년에 한 4권씩 나오는 셈인데, 평균 잡아도?

▷이지성> 다작이라기보다는, 저는 열심히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정관용> 세상에 그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신 거예요?

▷이지성> 지금도 제 머리 속에는 100권의 책이, 쓰고 싶은 책이 들어있고, 하루에 한 권씩 생겼다가 사라져요. 미치겠어요, 진짜, 복제인간이라도 한 10명 만들어가지고...

▶정관용> 사라지는 게 다행이지요, 어떻게 보면. 그걸 어떻게 다 써요?

▷이지성> 아니, 제가 버리는 거지요. 새로 생겼으니까 하나 버리고. 제가 뭐, 지난주에도 책이 나왔어요. 지난주에도 새 책이 나오고.

▶정관용> 뭐가 나왔습니까?

▷이지성> 이제 <한국의 진짜 목사를 찾아서>라는 책인데, 그 책도 쓰는데 정말 힘들었지요, 정말.

▶정관용> 진짜 목사를 찾아서? 참 다종다양하게 쓰시는군요.

▷이지성> 예, 기독교 책은 지금 한 여섯권째 책이지요.

▶정관용> 이제 3부에서는 그 책들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 다시 한번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잠깐 광고 듣고 35분에 다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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