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이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결승에서 김구현(STX Soul)을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양대 개인리그인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이미 우승한 바 있는 이제동은 MSL 마저 우승함으로써 현재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선수임을 입증해 냈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최근 무시무시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이제동에게 김구현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었다.지난 2006 프로리그 전기리그 신인왕을 타내며 e스포츠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제동은 2006 프로리그 후기리그에서는 다승왕에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했다. 2006년 최고의 해를 보낸 이제동은 그해 e스포츠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질주는 여기서 시작됐다.
2007년 8월 열린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 무려 256대 1이라는 경쟁률을 꺾고 처음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이제동은 꾸준함을 보이더니 결국 개인 양대리그 중 하나인 스타리그 우승컵을 가슴에 안아 로열로더가 됐다.
이에 멈추지 않은 이제동은 곰TV MSL 시즌4에서 수많은 강자들이 일찌감치 탈락한데 비해 결승까지 쾌속 질주, 결국 양대리그 우승자가 됐다.
특히나 이날 결승에서 이제동은 수많은 징크스를 이겨냈다는 것에 눈길이 간다. 먼저 결승에서 1세트 승자가 우승한다는 징크스를 깼다. 이날 결승의 1세트는 김구현의 것으로 이제동은 좋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역대 MSL 결승에서 1세트 승자는 우승 확률이 무려 90%에 달했다.
그러나 이제동은 1세트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떨쳐내고 내리 2,3,4세트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또한 MSL에서 내려오는 ''로열로더 징크스''도 무너뜨렸다. 그동안 MSL에서는 첫 진출해 결승에 오른 선수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제동은 로열로더를 꿈꾸던 김구현을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