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C를 맡은 신동엽은 맛깔 나는 진행으로 연예대상을 더욱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수상자들의 수상소감이 이어진 뒤에는 매번 신동엽의 재치 넘치는 말들이 뒤따랐다.
- 엄태웅, 전현무가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자 “엄태웅은 ‘1박2일’에서 더 열심히 하라고 전현무는 프리랜서는 꿈도 꾸지 말라고 준 상이다”
- 김승우가 쇼오락MC부문 우수상 수상소감에서 ‘승승장구’ 보조MC인 탁재훈만 빼놓자 “공교롭게도 탁재훈만 언급을 안 했다. 소문이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뭐 깜빡 하셨겠죠”
- 씨스타의 축하무대가 끝난 뒤 “내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박명수 선배님이 씨스타가 다가가니까 표정이 밝아졌다. 올해 본 표정 중 제일 밝았다”
이날 상을 수상한 수상자들의 입담도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 감격해 눈물을 흘리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 열애사실을 암시하거나 프로포즈를 하기도 했다.
- 최효종, ‘애정남’으로 최고의 아이디어상 수상 후 “조금 있다가 제 시간이 있을 것 같아서 후배들에게 양보하겠다”, 이후 우수상을 수상한 뒤 “본격적인 대본플레이를 시작하겠다. 서수민PD는 개그계의 잔다르크, 박성호 선배님은 개그가 아니라 인생의 롤모델”
- 전현무. 최고의 엔터테이너상 수상 후 “진정성 없는 날 데리고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 만드는 ‘남자의 자격’, 저질체력인 날 데리고 건강 프로그램 만드는 ‘비타민’”
- 박은영, 쇼오락MC부문 신인상 수상 후 “나를 보며 웃어주는 그 분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
- 이경규, 특별상 시상자로 나서 “지난해 내가 대상을 받았다. 올해 ‘남자의 자격’에서 벌써 2명이 상을 받았다. 이미 난 물 건너 간 것 같다. 3명이나 주진 않는다”, 하지만 곧바로 김태원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 김태원 “나 같은 사람이 갱생하고 부활하는 것이 작은 불씨가 돼서 모든 사람에게 부활이 일어나길 진정으로 바란다. ‘남자의 자격’ 팀원들은 연예인이 아닌 형제라고 느꼈다”
- 김원효, 코미디부문 우수상 수상한 뒤 눈물을 흘리며 “와이프가 왔어야 하는데 아파서 못 왔다. 와서 꽃다발이라도 줄 줄 알았다. 상으로 프로포즈 하려고 했는데 못 했다. 프로포즈 다시 할게. 애기 좀 갖자. 장인어른 보고 계십니까. 사위 잘 나갑니다”
- 정경미,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수상 후 “2005년 데뷔 후 처음 받는 상이다. 6년째 옆에서 지켜준 윤형빈 씨 감사합니다. 하늘에 계신 아빠 오늘 한 턱 크게 쏘셔도 될 듯 하다. 2012년에는 ‘개그콘서트’에서 개그우먼이 코너 반 이상을 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 김준호, 코미디부문 최우수상 수상 후 “지난해 시상식 때는 낚시하고 있었다. 힘들 때 힘을 주는 건 가족과 동료들의 관심 그리고 시청자들의 댓글이다. 다시 개그를 할 수 있게 됐다. 열심히 해서 웃음으로 잭팟 터트리겠다”
- 이승기, 시상자로 나선 뒤 소녀시대 유리가 대상후보라고 언급하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인생의 목표가 가늘고 길게 가는 거라 대상은 안 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 이수근, 쇼오락MC부문 최우수상 수상 후 “그분의 웃음소리가 더욱 그리운 날이다. 내년에 더 큰 웃음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강호동 선배님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
- 서수민PD,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수상소감으로 “12년 전 뭐가 될지 모르고 씨앗을 뿌렸는데 큰 나무가 돼 여러 사람이 숨 쉬고 있다. 감히 거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