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연예계 결산⑩] "풍자 하나쯤 없으면 개그 아니잖아요잉~"

▣2011년, 연예계는 ‘다사다난’ 했다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 이지아 커플의 세기의 결혼과 이혼을 비롯, 톱스타 강호동의 잠정은퇴선언, 송지선 아나운서의 죽음 등 각종 사건과 사고에 휘말린 연예인들로 인해 일 년 내내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방송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오디션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합편성채널의 개국으로 일대 대변혁이 일어날 전망이다. 노컷뉴스가 올 한 해 연예계를 결산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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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미디계를 주름잡은 개그코드는 단연 ‘풍자’와 ‘시사’다. KBS ‘개그콘서트’(개콘)와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로 시사풍자코미디가 절정을 이뤘고, 후발주자인 SBS ‘개그투나잇’과 케이블방송, 종합편성채널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가세했다.

‘개콘’은 올 한 해 시청률 20%를 넘기며 흥행성과 동시에 화제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마귀유치원'과 '애정남', '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이어지는 코너들은 개그와 풍자를 교묘히 조합해 코미디계를 강타했다.


특히 아이들의 눈으로 본 사회 부조리와 이에 순응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사마귀유치원'은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청년실업에서부터 전세대란, 조기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개그소재로 사용해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했다.

이 코너에 출연하는 최효종은 방송에서 국회위원 되는 법을 역설했다가 강용석 위원으로부터 집단 모욕죄를 당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졌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그만큼 ‘개콘’의 파급력을 입증하는 사건이었다.

‘개콘’ 만큼의 파괴력을 갖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나꼼수’. 개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신랄하면서도 코믹하게 비판을 쏟아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정치에 관심 없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낸다는 점에서 사회적 효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1월에는 미국 뉴욕타임즈 해외판 1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 외에 ‘웃음을 찾는 사람들’ 폐지 이후에 1년 2개월 만에 부활한 SBS 공개코미디 ‘개그투나잇’은 사회성을 바탕으로 풍자와 공감이 어우러진 뉴스쇼 형식으로 꾸며지고 있다. ‘한줄뉴스’ ‘적반하장’ ‘더 레드’ 등 아직은 ‘개콘’ 만큼의 인기와 파급력은 아니지만 다양한 시도로 시청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또한 tvN ‘SNL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는 케이블 채널의 장점을 살려 더욱 본격적이고 독한 정치풍자 코미디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일 개국한 종합편성채널 역시 시사 풍자 코미디 바람에 동참했다. JTBC는 김병만과 이수근을 내세워 ‘상류사회’를, TV조선은 코미디쇼 ‘10PM’을 선보였다.

이처럼 방송계에 불어 닥친 시사 풍자 코미디붐은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어지러운 정세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의 돌파구로서 시사 풍자 코미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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