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대표자급 인사들이 민주통합당의 출범을 축하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기원했다.
새 지도부 선출 이전까지 당을 이끌어갈 원혜영, 이용선 공동대표를 비롯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 정세균 이인영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 다수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통합 선언문에서 "야권 통합을 향한 헌신과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민주통합당이 출범했다. 민주, 시민, 노동이 함께하는 새로운 통합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정당, 젊고 매력적인 정당,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정당으로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새 지도부 선출과정이 시민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새로운 희망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통합당이 출범해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감격의 뜻을 전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도 "정치권의 민주세력과 진보세력, 시민, 노동세력이 다 모여서 만들어진 정당으로 총선과 대선의 승리와 수권을 책임질 정당"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손학규 전 대표는 "그동안 어려움도 있었고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서는 안 될 모습도 보여드렸지만 결국 당원은 현명했고 국민들은 (통합을) 적극 성원했다"며 "이제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더 큰 변화와 더 큰 혁신, 더 큰 통합이 있어야 한다. 저도 응원하고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적절한 시점에 입당할 뜻을 내비쳤다.
이용득 위원장은 "국민이 만들어준 정당을 제대로 지켜나가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지도부가 될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겠다"며 전대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출발한 민주통합당은 당분간 임시지도부 체제로 운영되는데다 화학적 결합에도 시간이 걸려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대 본선 주자들이 내놓는 기탁금의 액수와 관련해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측에서는 전대 예상 비용이 총 15억원 정도로 대폭 늘어난 만큼 기탁금을 지난 전대 기준 4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민통합당 등에서는 너무 과하다며 맞섰다.
당 관계자는 "전혀 다른 진영들이 모인 만큼 당분간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난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대를 한달 앞두고 예비 주자들의 신경전도 뜨거워 당의 운영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