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대퇴골에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거나 외부충격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데 때로는 스테로이드제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이상반응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이질환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외부와 단절되면서 우울증이나 욕창, 폐혈증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엉덩이 부위의 통증 말고는 이렇다 할 특별한 증상이 없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조기에 진단받는 환자는 드물다. 대부분 괴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x-ray검사나 MRI검사 등을 통해 질환을 발견한다.
뼈 조직이 괴사하기 시작한 뒤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퇴골이 아예 골절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는 완전히 회복할 수 없어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을 시도한다.
희명병원 정형외과 김영은 진료과장은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괴사가 심각해 변형 또는 골절된 부위를 인공 고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말한다. 최첨단 네비게이션 장비를 활용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절개범위도 8~10cm 가량으로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에 적용되는 인공 고관절은 장기간 사용해도 인체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졌다. 또한 최근에는 그 수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병원에서 상담을 받은 뒤 수술을 받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인공 고관절이 완전히 자리잡고 나면 엉덩이와 골반에 극심했던 통증은 사라지고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인공관절수술은 정밀 검사를 통해 고관절의 크기와 각도를 정확히 측정해야 하고 수술과 재활치료에 대한 환자 본인의 충분한 이해와 의지가 필수다. 또한 수술 후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절의 상태를 점검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