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동료의원에 "야 이 XX야" 욕설 파문

발언대 올라가 "거친 언사 한 것 수양 부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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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국회 정상화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에서 논의하던 도중 같은 당 동료 의원에게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김진표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간 국회등원 합의와 관련해 당내 비판이 제기되자 "지난 7일 의총에서 정기국회 회기가 9일로 종료되지만 예산안 등 산적한 현안이 있어 임시 국회소집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고 했다"며 "이때 많은 의원들이 예산안 심의를 하면서 한미FTA 투쟁을 병행하자는 요지로 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은 "사실상 백기투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김진표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단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지만 정 최고위원은 "얘기할 필요없으니까. 내려와"라고 소리쳤고, 노 수석원내대표는 "왜 발언을 못하게하느냐"며 자신의 발언을 시작했다.


그러자 정 최고위원과 노 수석부대표는 "내려오라면 내려올 것이지 말이 많냐", "내가 언제 당신 얘기할때 내려오라고 한 적 있느냐"며 삿대질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정 최고위원은 "야 이 XX야'라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안민석 의원은 "이런 막장 드라마가 어디있나. 어떻게 선배한테 삿대질을 하느냐"며 노 수석부대표를 비판했다.

결국 노 수석부대표는 다시 단상에 올라 "언성을 높이고 소란스럽게 해서 사과드린다"고 했고, 나중에 정 최고위원도 발언대에 올라가 "거친 언사를 한 것은 수양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의원들의 총의를 물어 당론을 확정한 다음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험악한 분위기는 손학규 대표가 "등원여부는 다음주 월요일 의총을 다시 열어 최종적으로 결정하자"고 정리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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