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을 올린 누리꾼의 인적사항에 대한 포털사이트의 회신이 늦어지는 사이 괴담 글 절반 이상이 삭제돼버렸다.
순천경찰서가 '순천 괴담' 유포자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18일.
순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수 십 개의 관련 글 가운데 단순 퍼나르기 글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포털사이트에 괴담을 올린 10여 개의 게시글을 특정했다.
그리고 이 게시물 작성자의 아이디와 별명을 포털사이트에 보내 게시자의 인적사항과 주소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의 회신이 늦어지면서 경찰이 특정한 게시글 가운데 절 반 이상이 삭제돼 버렸다.
포털사이트 아이디로 올린 글은 삭제되더라도 가입자 정보로 추적이 가능하지만 네이트 판과 같이 별명으로 올린 글은 삭제되면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찰도 수차례 독촉 전화를 걸었지만 포털사이트 측은 각 지역 경찰의 요청 순서에 따라 처리해주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며 기다리라는 답변뿐이었다.
포털사이트의 회신이 늦어지는 사이 별명으로 올린 글이 삭제됨에 따라 경찰은 수만 개의 글에서 동일 별명을 찾는 단순 노동으로 수사력을 허비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포털사이트로부터 인적사항이 확인된 '순천 괴담' 게시글은 경찰이 특정한 10여 개 가운데 단 두 개 뿐이다.
확인된 게시글의 아이디 가입자는 모두 순천에 거주하는 10대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인된 아이디 가입자가 실제 글을 작성한 누리꾼인지 확인하고, 악의적으로 글을 작성했는지, 또 공익이나 명예훼손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