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양념류 가격 인상은 반찬전문점 등의 가격 인상으로 직결되고 이는 다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양념류를 판매하는 상인들도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7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고춧가루(1kg) 가격은 4만 8700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일주일새 6.3% 올랐다. 소금(제재염 맛소금 500g)과 간장(1L)도 각각 2500원, 4800원으로 판매 돼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양념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추는 6월 하순부터 지속된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김장용 수요가 시작되면 인상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젓갈용 새우도 어획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한동안 양념재료 가격의 고공행진에 동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양념류 가격 인상에 따라 소량의 음식을 반찬전문점에서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지만 반찬전문점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 한 상황이다.
대전 서구지역 재래시장에서 반찬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모(53)씨는 "최근 양념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이 커지는 바람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없는 손님에 찬물을 껴 얹은 격이다"고 푸념을 털어 놨다.
양념류 가격 인상은 일반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영세 상인에게도 타격을 가하고 있다.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5)씨는 "양념류 가격이 올라 손님들이 밑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메뉴 가격 인상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소비행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의 영업마감 전인 일명 떨이 시간을 이용해 한 푼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재료를 구입하려는 것.
주부 김모(35)씨는 "고춧가루 가격이 대폭 올라 집에서 먹는 밑반찬은 반찬가게에서 구입하려 했으나 그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라며 "점포별 세일시간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 발품을 팔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일보 강대묵 기자 / 노컷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