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힘… 'SNS'의 빛과 그림자

선거때 위력 드러낸 SNS… 인기비결은 '소통 쾌감'
10대들까지 가세한 '음란 놀이터' 오명

기획1 사진
[편집자주=세상과의 통로를 열어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SNS는 소통을 넘어 이제는 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업들에겐 효율적인 홍보 수단이 됐다. 햇볕이 있다면 음지도 있는 법. 10대들까지 가세한 음란 놀이터가 된 SNS, 검증되지 않은 정보 등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노컷뉴스는 이런 SNS의 야누스의 두 얼굴을 집중 조명해봤다.]

지난달 26일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날 오전까지 나경원 후보에게 밀리던 박원순 후보(현 서울시장)가 오후가 되자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트위터의 힘이 입증됐다.

스마트폰 2,000만명 시대. 스마트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SNS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무관심 젊은세대를 '선거 속으로'

SNS의 위력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번뜩였다. 특히, 초박빙 승부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탄생시키는 데 SNS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오전 시간대에 나 후보 지지층의 투표가 많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박 후보 지지층이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트위터의 투표 독려는 퇴근시간대 '넥타이 부대'의 투표 행렬로 이어지고 전체 투표율이 48.6%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트위터상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파악할 수 있는 SNS 페이지에는 '투표소', '투표율' 등 선거와 관련된 단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목숨'도 살리는 SNS

지난해 7월경 트위터엔 느닷없이 "세상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죽고싶네요. 저 죽으러 갑니다. 여러�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안녕"이란 트윗이 올라왔다. 이를 본 수많은 트위터리안들은 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트윗 재전송과 함께 응원의 글을 보내기 시작했다.

노심초사하며 이 사람의 행적을 초조해하던 트위터리안들. 잠시 후 이 사람은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 때문에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제가 무어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여러분이 저를 위해주시는 마음에 제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다시 한번 힘내보겠습니다"란 트윗이 올라오며 트위터리안들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이는 트위터는 삶의 끝자락에서 인생을 줄을 놓으려고 체념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돼 준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사람들은 그들의 삶의 고뇌를 SNS에 실음으로써 위안을 삼기도 한다.

SNS의 인기비결은 '소통 쾌감'

SNS는 꿈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겐 소통에서오는 쾌감을 선사한다. SNS에선 자신의 롤모델인 기업 CEO, 정치인, 학계 교수, 공무원 등과 직접 얘길할 수 있다.

트위터 속에는 청와대도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 박용만 두산 회장, 소설가 이외수 씨 등 유명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꿈을 품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겐 이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소중하다.

중소기업 알리미로 나선 'SNS'

또 중소기업들에겐 무료로 자사를 홍보할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시장 활성화에 실패해 사장된 중소기업도 부지기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SNS 시대에는 누구나 가입만하면 홍보를 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숨통도 트이게 됐다는 평가다.

기업의 실무진들도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그들은 그들이 잘하고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이처럼 SNS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삶 속 깊숙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SNS를 통해 인간은 직업의 귀천, 나이가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세상 사람들과 열띤 논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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