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한 키운 조모가 김 장군의 부인
- 외손녀 주장 위氏, 검사하자니 잠적
- 위氏, 보훈처 조사결과 가짜로 밝혀져
- 도올 사과 없을땐 법적대응도 고려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
도올 김용옥 교수가 1990년에 신동아에 쓴 기고문이 20년이 넘은 지금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두한은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 아니다. 김두한은 부모를 모르는 고아이고 선천적으로 싸움꾼이다. 서울로 올라와 거지 왕초에게 붙들려서 거지소굴에서 컸다. 단언컨대 김좌진의 신화는 김두한의 성장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런 글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김좌진 장군은 우리나라 역사에 남는 독립운동가고요. 또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김두한의 딸인 김을동 의원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죠. 만약 도올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의 역사기록도 부정하는 일이 되는 건데요. 최근 김을동 의원이 도올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서 지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을 직접 연결을 해 보죠.
◆ 김을동> 지금 EBS 도올 특강, ‘김용옥의 중용’이라는 프로그램이 중단될 조짐이 보이자 이게 무슨 외압에 의한 일반적인 방송중단이라며 도올이라는 학자가 이슈가 됐고, 그동안의 도올의 행적들을 제가 봐오면서 ‘아, 드디어 정말 올 것이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도올이 전 국민을 상대로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EBS의 강사로 적합한 인물이냐 생각했을 때, 여러 가지 언행들은 학자나 지성인으로서 적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사실을 왜곡하기도 하고 편향된 인물이고, EBS프로그램의 강사로서 부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단적인 사례가 바로 제 가족사와 관련한 도올의 발언이기 때문에 좀 쉽게 이해하라고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 김현정> 1990년 그 당시에는 해명을 왜 안 하셨어요?
◆ 김을동> 그때 당시 20년 전에는 별로 부각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명예훼손죄로 고소할까도 생각 했었지만 저도 한때 그(도올 교수)를 존경했었던 적이 있고요. 그때 당시에는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전되지 않아서 ‘이렇게 소문나다가 말겠지’ 하고 참았었습니다.
◇ 김현정> 그때는 또 탤런트였기 때문에 좀 그런 게 부담스럽기도 했었겠어요?
◆ 김을동>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를테면 저희 아버지가 김좌진 장군의 아들임이 너무나 분명한데, 오히려 해명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 김현정> 이슈화가 되면 오히려 웃기는 일이다?
◆ 김을동> 독도가 우리 땅인데요. 일본 사람들이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거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아버지 김두한 전 의원이 김좌진 장군의 아들이 확실하다는 말씀이신데요. 확실한 근거를 요구한다면 제시할 수 있는 게 있습니까?
◆ 김을동> 물론이죠. 우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도올의 주장이 말이 안 되는 게 우리 증조할머니께서 우리 아버지(김두한)를 찾은 나이가 13살입니다. 그때부터 할머니 슬하에 있었어요.
◇ 김현정> 그런데 고아로 알려졌었는데요?
◆ 김을동>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를 낳아준 어머니는 서울에서 살다가 8살 때 돌아가셨어요.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그냥 여기서 계셨고, 할머니는 우리 할아버지(김좌진 장군)를 따라서 만주로 가 계셨어요. 만주로 가서 독립 운동하는 그 근처에서 계시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서울로 오셨어요. 서울에 와서 손주를 찾으신 거죠.
◇ 김현정> 그때 어머니하고 손주하고 그럼 같이 있었던 것 아닌가요? 서울에 같이 살고 계셨던 거 아니에요?
◆ 김을동> 같이 있던 그 생모가 제 아버지(김두한) 8살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청계천 다리 밑에서 그냥 걸식을 하면서 사셨던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서울에서 어머니하고 아들인 김두한 전 의원이 같이 살았던 거고요. 만주에서는 김좌진 장군하고 부인이,즉 할머니가 함께 사신 거고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김두한 전 의원은 혼자 고아로 자라다가.... 할머니가 만주에서서울로 돌아오신 뒤에 찾은 거예요. 그게 아버지 나이 13살인 거네요?
◆ 김을동> 그렇죠. 그때 할머니는 두 살 때까지 아버지를 보고 왕래를 하셨으니까 나중에 9년, 10년 만에 만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9년 만에 만났는데 얼굴을 알아보셨대요?
◆ 김을동> 그게 아니라 그때 당시에 할머니가 계셨던 그 주위 일가친척, 뭐 있는 사람들 다 있지 않습니까? 떨어졌다고 해서 8년 동안의 모든 관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군요. 김좌진 장군의 외손녀 위연홍 여사도 지금 한국에 사시는 거죠?
◆ 김을동> 그 사람이 가짜라고 판명이 됐습니다.
◇ 김현정> 가짜라고요? 지금 외손녀 위연홍 여사는 다들 독립유공자로 알고 있는데....
◆ 김을동> 이것도 사실 이번 기회에 밝혀야 되겠어요. 그 사람이 만약에 정말로 자기가 자신이 떳떳하고 진짜라면 서울의 김을동이라는 사람이 탤런트로서 어느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알 텐데, 저 사람이 왜 나를 찾지를 않고 엉뚱하게 기자들한테 얘기를 해서 이렇게 하느냐... 저 사람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 국가보훈처에다가 문제제기를 전부 다 사람들이 했어요.그래서 보훈처에서 중국 현지에다가 사람을 파견해서 모든 그 사람의 주장에 대해서 탐문수사를 다 했어요.
◇ 김현정> 그게 언제입니까?
◆ 김을동> 그게 벌써 몇 년 전 됐죠. 그래서 해서 그 사람이 허무맹랑한 근거로 했다는 것을 국가보훈처에서 알고 보고를 했어요.
◇ 김현정> ‘김좌진 장군의 외손녀 위연홍 여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람은 가짜다’라구요?
◆ 김을동> 네, ‘조작된 것이다’ 이렇게 되어서 보고가 됐어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그러면 간단하지 않느냐, 막말로 그 사람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나한테 와서 같이 머리카락 하나만 뽑아도 솔직히 밝혀질 텐데 안 나타나는 이유가 뭐냐” 그 사람이 그 후로 영원히 나타나지 않았어요, 오늘날까지. 그런데 그 사람이 언론에서는 뭐라고 하느냐 하면 오히려 반대로 유전자 검사를 내가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제가 지금 알고 있기로도, 위연홍 여사가 유전자 검사를 하자고 김을동 의원에게 제안했는데 그걸 김을동 의원이 거절했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 김을동> 그게 반대입니다.
◇ 김현정> 보훈처에 저희가 이걸 확인을 해 봐도 이건 가짜라고 나오는 거죠?
◆ 김을동> 보훈처에서, 국가보훈처에서 확인을 했고 지금 현재는 그때의 파견을 했던 역사학자들 이런 사람들이 지금 계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혹시 말이죠. 신문에 있는 사진 외에 어떤 다른 근거, 즉 김좌진 장군이 대대로 물려주신 유품, 가보 같은 것도 가지고 계십니까?
◆ 김을동> 저희 할아버지가 17살에 전부 다 집에 있는 가산 다 나눠주시고 혼자 망명을 하셨지 않습니까? 중국으로 넘어가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할아버지의 유품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요. 단지 독립군들이 어딘가 출두를 하실 때는 꼭 숟가락은 갖고 다니신답니다. 어디 가서 밥은 먹어야 되니까요.. 그래서 할아버지의 숟가락 한 벌이 유일하게 김좌진 장군의 유품으로 저한테까지 물려내려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가족에게만 쓴 편지라든지 메모라든지 이런 것은 없고요?
◆ 김을동> 그런 거 없죠. 그때 당시에...
◇ 김현정> 그렇다보니 이렇게 더 여러 가지로 곤란을 겪고 계시는 거 같습니다?
◆ 김을동> 이 세상에서 할머니가 청맹과니입니까? 더군다나 저희 집안이 어떤 집안입니까? 그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가 13살짜리였는데. 그때에 무슨 어떤 어린아이가 “나는 장군의 손자요” 하며 나섰겠습니까? 이게 우리가 볼 때 상식적으로 생각이 안 됩니다, 상식적으로라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도올이 학자로서 인간으로서 조그마한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 자신이 무책임하게 내뱉은 이 잘못된 정보를 스스로 수정하고 가족사를 무참하게 난도질당한 저희 집안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아니면 근거 자료를 내놓든가.
◇ 김현정> 만약 사과를 안한다면 이게 오래된 일이지만 법적으로 문제 삼을 생각까지도 있으신건가요?
◆ 김을동> 만약에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지금 어차피 이렇게 얘기가 커진 마당에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도올 김용옥 교수에게도 요청을 했습니다만, 그쪽에서는 답변을 주지 않았습니다. 김을동 의원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화제의 인터뷰를 진행을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