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그렇게 절친한 사이면 'ISD는 우리 국회에서 반대가 많으니 재협상을 합시다'라는 얘기를 왜 못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3일 프랑스 깐느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ISD 재협상' 약속을 받아오면 비준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하겠다는 최종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한미 간의 우호를 위해서도 양국의 충돌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고 통과시켜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안을) 받아들인 것만 봐도 한나라당도 ISD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속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여야합의문을 거부하면 농수축산, 중소상인 피해대책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압박에 대해선 "이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을 위해서 당략적으로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야당하고 협의할 때는 약속해 놓고 자기네들이 단독으로 하니까 못하겠다,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한미FTA비준안을 강행처리하려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외통위원장 등이 지난해 10월 앞으로는 한미FTA비준안을 포함해서 절대로 직권상정과 날치기 처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경우 19대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가 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행처리를 하면 물리적으로 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야당이 소수당으로서 가지고 있는 마지막 저항수단은 그것 밖에는 없지 않겠나?"고 말해 물리적 저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