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지켜온 아시아 코끼리 태산이가 지난 13일 낮 12시40분쯤 쓰러져 죽었다"고 25일 밝혔다.
시설공단에 따르면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서울동물원이 공동으로 부검한 결과 태산이는 순환기장애에 의한 심장마비로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공단측은 죽은 태산이를 기리기 위해 오늘 오후 2시쯤 어린이대공원 남문 앞에서 동물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위령제를 지냈다.
한편, 코끼리의 수명은 평균 50살이며 죽은 태산이는 올해 38살(1974년 11월생)로 지난 1975년 어린이대공원 개장 2주년을 맞아 국내 한 기업인의 기증에 의해 한국에 왔다.
당시 태산이는 지난 1996년에 죽은 아내 태순이와 함께 태국에서 선박편으로 한국에 왔으며,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코코마저 지난 2002년 심낭염으로 잃고 오랜기간 혼자 지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