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석-서진호 커플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가족 및 가까운 친지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주례 없이 개그맨 김제동의 사회로 시종일관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신승훈, 정재형, 양파, 하림, 김광진, 박진영 등의 가수와 박칼린, 정원영, 함춘호, 강승환 등 음악관계자들, 탤런트 오지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강을 배경으로 신랑, 신부를 위한 세리머니 단상이 설치되었고, 콘서트 형식으로 치러질 예식을 위해 LED전광판과 무대, 조명이 설치되었다. 김제동은 “이 결혼식은 콘서트”다며 “청중평가단이라고 생각”하라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She’ 음악에 맞춰 신랑이 입장하고, 세 명의 들러리와 함께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가 입장하자 “신부가 정말 예쁘면 기립 박수를 쳐달라”는 김제동의 멘트에 하객 모두가 환호와 함께 기립 박수를 치는 재밌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미나 작가의 축사에 이어 양파의 첫 번째 축가 ‘Marry me’가 이어졌다. 키스, 키스, 키스 라는 가사에 맞춰 진하게 키스를 해달라는 양파의 주문에 김형석은 사랑스런 볼뽀뽀로 답했다.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며 음악을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김광진의 ‘사랑의 서약’에 이어 정원형, 박혜선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형석의 제자인 작곡가 이현승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김조한이 ‘You are so beautiful’을 열창했으며, 노래가 끝난 후 김형석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사회자 김제동은 “표 값을 내야한다”고 말해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해졌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 후 행진하는 것으로 1부 예식이 마무리 되었다.

2부 첫 곡은 가수 박진영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영원히 둘이서’라는 곡을 부르며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하였고, 곧이어 ‘Honey’를 불러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김형석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성시경은 공연 일정으로 인해 결혼식에 불참하게 되자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주기로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축가를 영상으로 보내왔다.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자’는 의미로 케이크 커팅을 한 후 사회자 김제동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신승훈이 “사랑합니다”라는 축배 제안을 하였다. 이어 나윤권의 ‘그대가 있어 웃는다’와 에스나의 ‘Just the way you are’를 끝으로 공식적인 2부 예식이 마무리 되었다.
김형석은 “긴 시간 자리를 지켜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잘 살겠다”며 참석한 하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 2부의 공식적인 예식 순서가 마무리 된 후 신랑 김형석에 의해 ‘즉흥 콘서트’가 이어졌다. 김형석이 직접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연주하며 신부를 향한 마음을 담아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곡을 열창했다.
또한 키위뮤직의 가수인 장재인이 무대에 올라 축하인사를 하였으며, ‘자유를 생각나게 하는 가수’라며 하림을 무대로 불러 올렸다. 가수 하림은 두 사람이 날씨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언제나 행복하라며 ‘Come rain or come shine’이라는 곡을 부르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무대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김형석의 20년 지기인 신승훈이 통기타를 연주하며 ‘Vincent’을 부르고, ‘엽기적인 그녀’의 OST인 ‘I believe’를 김형석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르는 것을 끝으로 음악 친구들과 함께한 가을밤의 콘서트 예식이 마무리 되었다.
한편 김형석-서진호 커플은 오는 29일 발리로 5박 7일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