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국 매체 BBC, 데일리메일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이 영국 소녀의 주장을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지역 출신인 에이미 윌러튼(19)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주최한 '2011 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에 출전했다.
미스 웨일즈 대학, 미스 브리스톨, 미스 바스 등 각종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그녀가 대회 우승상금 2만달러(약 2천300만원)를 목표로 세계 50여명의 미인들과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한 것.
그런데 그녀는 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처우가 형편없었으며, 대회 주최측이 성희롱에 성상납, 뇌물까지 요구해 고국으로 돌아가 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윌러튼은 "그들이 침대도 없는 호텔에 우리를 집어 넣고, 자주 먹을 것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난 즉시 불만을 표했지만 그들은 '너가 불평을 하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매번 답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윌러튼은 대회 주최측이 "참가자들에게 대회 수상을 놓고 성상납과 뇌물 등을 요구했다"며 "완전히 부패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성희롱을 당한 그녀가 다른 참가자들과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도착하자 주최측이 지갑을 꺼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주최측에 의해 뒤로 밀려났다"며 "우리는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통역사가 우리를 위해서 통역을 해주지도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정말 무력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비행기편을 조정해 영국으로 돌아간 윌러튼은 대회 참가시 약속받았던 항공편 비용도 받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윌러튼은 "대회 주최측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BBC는 윌러튼의 주장과 관련해 대회 주최측 로렌스 최에게 연락을 했지만,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에게 보낸 최의 이메일에서 그는 '결과적으로 내 실수이자 과오'라며 '난 오직 비전만 있었지 현실을 잊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있었던 일은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