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금성무, "고집스러운 캐릭터에 끌렸다"

'무협'에서 수사관 바이쥬 연기

ㅎㅎ
"잘 생겼다는 질문, 많이 들었어도 싫진 않다."(웃음)

1995년 '중경삼림'을 통해 아시아의 샛별로 등극한 금성무는 이후 20여 년간 '꽃미남'의 자리를 굳건히 해 왔다. 비단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어딜 가더라도 단골 손님처럼 '잘 생겼다'란 소리를 듣는다.

영화 '무협' 개봉을 앞두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노컷뉴스와 만난 금성무는 "아버지는 (저보다) 잘 생겼고, 어머니는 아름답다. 그 두 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잘 생겼다는 질문이 쑥쓰럽긴 한데 싫거나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요즘은 (팬들로부터) '7살 때부터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다' 등 세월이 묻어나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무협'은 시골마을에 정착한 한 절대고수 진시(견자단)가 수사관 바이쥬(금성무)의 등장으로 어두운 과거가 밝혀지면서 결국 아버지와 그의 조직 72파에 맞서 일대 결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무협액션.

바이쥬는 장인의 작은 부정조차 봐 주지 않아 이혼까지 당한 외골수. 오직 법만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냉철한 인물이다. 평소 그가 선보였던, 그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역할이다.

금성무는 "이번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은 고집스러움"이라며 "고집스럽게 법을 따르고, 지켜야 하는 캐릭터가 심플했기 때문에 몰입도가 더 좋았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캐릭터의 특징이 너무 명확했기 때문에 얼마나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사천 사투리를 가미했다.

그는 "처음엔 사천 사투리를 쓰지 않았다"며 "바이쥬란 캐릭터를 생동감있게 표현할 수 없을까를 고민하다 당시 촬영 장소인 운남성 주민들이 다양한 사투리 억양을 구사하는 것을 본 뒤 사투리를 구사하면 생동감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이외 지역 관객들에겐 크게 어필할 수 없을지라도 캐릭터를 위한 그의 세심한 노력이 엿보인다.

지난 2008년 '적벽대전' 홍보차 내한했을 때 금성무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대극이 익숙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무협' 역시 시대극에 가까운 작품이다. 조금은 익숙해졌을까.

그는 "'무협'의 경우 옷이나 시대 배경은 과거지만 캐릭터는 프로파일러다. 때문에 꼭 시대극이나 고전으로 볼 수 없다"며 "'적벽대전'은 누구나 아는 고전이기 때문에 섬세하게 연기해야 했다"고 비교했다. 이어 "'무협'은 순수 창작이기 때문에 조금은 수월했다"며 "하지만 사극에서 액션을 하라고 한다면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1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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