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이 2006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디자인 서울' 정책의 핵심 계획으로 세빛둥둥섬, 서해뱃길(한강운하), 한강예술섬, 양화대교 확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한강 곳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접근로를 설치하는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이 포함됐다.
오 전 시장은 여기에 5,48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며 지금까지 5183억원이 들어갔다. 공정률은 94.4%에 달했다.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서울시 부채 25조원과도 직결되는만큼 서울시장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전시성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나 후보는 "잘한 점은 계승하겠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반면 박 후보는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해 적지 않은 온도차를 보였다.
경인운하 종점인 김포-여의도 간 '서해 뱃길 사업'에 대해선 박 후보는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나 후보는 사업성 있나 신중히 따져본 후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나 후보는 서해 뱃길사업과 연계된 한강예술섬에 대해선 "당장은 힘들지만 서남권 대중 예술공간을 위해 민간에 맡겨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미 완공된 세빛둥둥섬에 대해서도 민간에 맡겨 공공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 후보는 이 두 사업에 대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누가 나서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들 사업 추진을 향후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살펴보겠지만 중단쪽에 무게중심이 쏠려있다.
다만 한강변 수상호텔 계획에 대해서는 두사람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해빗길을 위해 교각을 확장하고 있는 양화대교('ㄷ'자형 상태)에 대해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나 후보는 "공사가 80% 진행됐는데 한쪽 교각을 그대로 두고 공사를 중단하자는 것은 문제"라고 했고 박 후보는 "뱃길 사업을 하지 않는 마당에 양화대교 공사는 불필요하다. 추가 예산 100억원이 든다"며 맞섰다.
한강상태 복원에 대해선 나 후보는 "수중보를 없애면 물 부족이 만성화 하고 취수장 이전에 수조원이 든다"며 계속추진을 주장했고, 박 후보는 수중보 철거에 대해 "장기검토 과제"라면서도 "(한강을) 자연형태 하천으로 복원하겠다"며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