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에 이어 이번엔 '이태원 살인사건'

14년 전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한국 송치두고 미국서 재판 진행돼
끔찍한 사건들 영화화되면서 사회적 공분 일으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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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 전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큰 사건들이 영화를 계기로 재조명되면서 재수사가 이뤄지는 등 사회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광주 인화학교에서 5년간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흥행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는 것과 더불어 최근에는 지난 2009년 영화화됐던 ‘이태원 살인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홍익대학교 학생 조 씨(당시 23세)가 흉기로 찔려 숨진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 10일 중앙지검의 한 관계자는 “당시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아더 패터슨이 체포돼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한국 송환을 위한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온 국민을 공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14년 만에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는데, 패터슨은 흉기소지혐의로 1년 6개월 구형 뒤 출소했고 그의 친구 에드워드 리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하지만 리는 1999년 증거불충분 등으로 결국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패터슨은 1998년 8·15 특별사면을 받은 상태에서 당국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의 국내 처벌이 가능할지의 향방을 두고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400만 누적관객 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 원작 공지영)의 사회적 파장도 심심찮다.

영화 ‘도가니’로 인화학교 성추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최근에는 장애인 인권침해를 근절하기 위해 전국 장애인 시설과 학교에 대해 전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화학교의 관리 감독 부실이나 재단 비리 문제도 재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다른 성추행 사건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는 정황이다.

도가니의 여파로 지난 2004년 발생했던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밀양 집단성폭행' 지난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당시 피의자 처벌이 미흡했다며 재수사를 청원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현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상영 중인 ‘도가니’가 15세 관람가로 재편집 개봉하기 위해 이번 주 최종 등급심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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