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됨에 따라 우리 일상생활의 편리를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NFC란 서비스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근거리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NFC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NFC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방식으로 10cm정도의 좁은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NFC 기능을 사용하는 이들은 많지않다. 심지어 자신의 스마트폰에 NFC 기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용자도 꽤 있을 정도다.
통신업계에는 "스마트폰은 스마트하지만 사용자들이 스마트하지 않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첨단기능의 값비싼 스마트폰을 갖고있으면서도 정작 그 기능들은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NFC 기능을 100% 활용해보자.
현재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코비N, 갤럭시S2, 팬택 베가 레이서, 베가 넘버5, KT테크 테이크 야누스2, 아이폰4(NFC 케이스 장착시) 등이다.
LG전자, 노키아, RIM 등은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NFC 기능을 기본으로 장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독자 플랫폼인 바다폰에도 NFC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올해를 기점으로 NFC 휴대전화 보급은 더욱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마트폰을 갖고있다면 경기도 버스정류장 내 부착된 NFC 포스터를 통해 버스 도착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NFC 스마트폰을 NFC 포스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된다. 경기도내 안내전광판이 설치되지 않은 버스정류소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진 것이다.
카페베네, 앤제리너스, 탐앤탐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받았던 종이 쿠폰도 NFC로 대체할 수 있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사라지곤 했던 종이 쿠폰이 스마트폰으로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또 롯데마트, GS25시, GS칼텍스, 던킨도너츠 등에서는 일일이 적립카드를 제시할 필요가 없이 카드정보만 저장해놓으면 모바일결제와 함께 멤버십 적립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신용카드를 결제하면서 일일이 해당 적립카드를 챙겨 제시해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졌다. 물론 적립카드를 챙기지 못해 포기해야했던 마일리지에 대한 아쉬움으로부터도 해방된다.
IT업계가 NFC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IT리서치 기관인 비전게인(Visiongain)은 올해 전세계에 1400만대의 NFC 휴대전화가 공급되고 2015년에는 올해의 32.6배인 4억5000만대 가량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트너 및 쥬니퍼 리서치사는 NFC 기반 모바일 결제 규모가 2012년에는 300억 달러에 이르고, 결제거래 건은 2015년에 약 35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NFC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는 해외에서도 모바일 결제 뿐만 아니라 할인 쿠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날도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가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통신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이 '글로벌 페이먼트 로밍'(Global Payment Roaming) 서비스를 통해 가능해진다.
또 IPTV 쇼핑코너에서 관심있는 제품의 상세정보를 NFC 휴대전화로 확인하고 사용자 제품 리뷰 검색 및 구매의견 교환, 모바일 결제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NFC 기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일본에는 이미 1500만명 이상이 NFC를 통해 신용카드 기능을 이용하고 있을 정도다.
KT 관계자는 "국내 시장엔 아직 미미하지만 해외에서는 전자화폐 및 신용카드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을 정도"라며 "가까운 일본의 NTT도코모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1500만여명이 신용카드 기능을 이 NFC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