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상황에서 여성을 구하고 범인을 제압한 것은 서울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1팀 김문홍(29), 이호성(33), 문금석(30) 순경.
경찰이 설명하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4일 저녁 9시쯤 인천 서구 검암역 앞에서 양 모(29)씨는 휴대전화 이어폰을 끼고 직장동료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 때 별안간 한 남성이 양 씨의 입을 손으로 막더니 강제로 길 옆에 있는 공사장으로 끌고가려 했던 것.
양 씨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격렬히 저항했고, 공사장에 둘러쳐진 펜스 사이를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양 씨는 성폭행을 하려던 남성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맞기도 했다.
주변에 많은 목격자들이 있었지만 어쩔 줄 몰라할 뿐 아무도 양 씨를 위해 나서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순간 김문홍, 이호성, 문금석 순경이 달려와 범인 문 모(43) 씨를 제압하고 양 씨를 안심시켰다.
경찰은 "세 경찰관이 주간근무를 끝내고 집으로 가던 중 비명소리를 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문 순경과 이 순경은 지난 2008년부터, 김 순경은 2009년부터 경찰관으로 일해왔다.
한편, 현장에서 붙잡힌 문 씨는 인천서부경찰서로 넘겨져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