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 "나훈아는 51년생, 전라도에서는 1년만 차이나도 깍듯한데…"

[100'C 인터뷰] 나훈아에 대한 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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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하면 나훈아, 나훈아하면 남진이 바로 떠오른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한 살. 서로 친구라 불러도 무방할 나이 차인데 남진은 인터뷰 내내 '후배'라는 표현에 힘을 주었다. 아무리 라이벌이라 해도 지나치다 할 만큼 엄격한 자세다.

남진이 "나훈아는 후배"라고 고집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훈아씨의 원래 나이는 51년생"이라서 자신보다 다섯 살 아래라는 것. 남진은 "내가 만나본 나훈아 친구들은 대부분 50~52년생이다"는 경험적 통계까지 제시했다.


남진은 "이런저런 차이를 떠나 일단 인간이 되는 게 중요한데, 원래 순수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중에 보니 아니라고 느껴지면 그땐 대화 자체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훈아가 나이를 속여서까지 자신과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려 한 것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남진은 나훈아에 대해 애증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그런 점들이 그 친구를 외롭게 만든 이유가 아닐까 해요. 원래 자기 자리를 잘 다져야 일도 잘 되는 건데…."

그는 "전라도에서는 단 1년만 차이가 나도 깎듯이 선배 대접을 한다"고도 했다. "경상도는 형 동생 사이에도 '니야, 자야' 하지만, 전라도에서는 그러면 욕 먹어요." 그는 탤런트 백일섭, 임동진과의 관계를 예로 들기도 했다. "백일섭이가 나하고 동갑이에요. 그런데 학교는 나보다 1년 위거든. 내 1년 선배들하고 친구야. 그래서 만나면 '아, 형님 오랜만이요' 해요. 동진이 형하고 내하고 딱 한 살 차이야. 그래서 당연히 '형님~' 하고 인사한다니까." 나이를 기준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남진, 그런 남진에 대한 나훈아의 태도가 결국 두 사람의 갈등과 라이벌 의식을 부추긴 셈이다.

한국일보 송준호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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