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창 감독은 4일 오후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GP506'' 제작보고회에서 "주제에 관련된 면에서 두 작품이 일란성 쌍둥이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 ''알포인트''가 70년대 이국 땅에서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 놓인 병사들의 절망감을 그렸다면 ''GP506''은 현 시대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알포인트'' 때보다 진화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GP506''은 북위 38도,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 내 4㎞의 비무장지대 최전방 경계초소 GP506에서 전 소대원이 의문의 몰살사건이 일어나 21명의 수색대가 투입되지만 이들마저 폭우 속에 고립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북한군 초소와 300m 거리에 있는 GP506에는 외부 침투의 흔적도 없고, 의식불명의 병사 1인 외에 생존자도 발견되지 않았다. 불안과 공포 속에 빠져든 GP506에서 풀리지 않는 의문을 풀어나가며 하룻밤 동안 사지에 몰린 공간을 낱낱이 해부한다.
공수창 감독은 "GP는 21세기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있는 유일한 냉전시대의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낀다"며 "극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편인데, 군대라는 장소에서 청춘이지만 세상에서 소외받는 존재가 군인인 것 같다. 군복 입은 사람 보면 코끝이 찡해진다"고 잇따라 군과 관련된 영화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연기파 배우 천호진은 "미스터리 호러물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반전영화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자 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어하는 배역을 맡았다. 퇴장할 나이에 주인공 시켜줘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천호진은 현장에 급파된 수색대 중 군 최고의 정예요원으로 평가받는 노수사관 역으로, 조현재는 모든 사건을 은폐한 GP장 유중위 역으로, 이영훈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최초의 생존자 강진원 상병으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를 펼쳐낸다.
''GP506''은 총 제작비 65억원을 투입해 요새를 닮은 6천평의 규모에 14개의 외부 세트와 미로처럼 이어지는 12개의 실내 세트로 GP 공간을 완벽하게 구현해냈으며, 오는 4월3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