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MB 자상함 느껴진다…이게 선플?"(종합)

"멋진 검찰 힘내세요. 우리나라를 잘 지켜주세요"


지난 8월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사에서 종북 좌익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달린 '선플'이다.

이달 초에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야구장에서 키스타임을 갖자 이런 선플이 달렸다.

"좋은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정말 인간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자상한 이미지가 보여진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 착한 댓글, 이른바 선플을 달자는 '선플달기운동본부'가 20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조승수(진보신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선플달기운동본부가 행안부로부터 국비 4천900만원을 지원 받았다"면서 "이런 수준의 댓글을 다는데 어떻게 국민의 세금을 투입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행안부가 제출한 정산보고서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해 8월 사업비로 인건비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이는 명백히 비영리 민간단체지원법 제6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몇 가지 극단적인 사례만 갖고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급여 지급 부분과 관련해서는 점검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선플달기운동본부측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댓글을 달았을 뿐 본부 차원에서 한 일이 절대 아니다"며 "급여도 사비를 털어 적법하게 지급했는데, 의원실에서 착오가 있었던 같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